천주교 대구대교구 첫 시국선언

  • 조진범,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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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15 07:55  |  수정 2013-08-15 07:55  |  발행일 2013-08-15 제6면
안동교구 사제 등 506명,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천주교 대구대교구 첫 시국선언
14일 오후 3시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 대구경북지역 천주교(대구대교구, 안동교구) 사제와 수도자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불법 개입을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경북지역 천주교 사제, 수도자들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사제 및 수도자 506명은 1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보수적 성향의 대구대교구가 시국선언을 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대구대교구측은 “새누리당은 국정원 사태를 해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고, 박근혜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국정원 사태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도덕과 양심의 문제이자, 정권에 대한 신의와 신뢰의 문제”라고 시국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사제 및 수도자들은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정원의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공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선거개입 근절책도 요구했다.

대구대교구 측은 “시국선언에도 박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교구별로 시국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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