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내년 시장선거 출마 신중 검토”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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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27   |  발행일 2013-09-27 제5면   |  수정 2013-09-27
‘아시아포럼21’토론회서 밝혀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내년 시장선거 출마 신중 검토”

대구의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인 윤순영 중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6일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안해 봤다면 거짓말”이라며 “일을 하다보면 제도적으로 시청과 구청, 구청과 구청 간에 부딪힌다. 의욕적으로 구청장을 하면 (대구시장을 하고 싶다고) 다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만, “꿈을 꾼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공천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또 사람에게는 맞는 옷과 신발이 있다. 대구시장 자리가 (나에게) 맞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좀 더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 기초단체장의 광역단체장 도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선 “대구는 스펙을 많이 따지는 특수지역이다. 스펙만으로 대구시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청장은 대구시장으로서의 정치적 역량과 관련해 “시청 공무원이 중구청장이 대구시장으로 온다면 ‘우린 다 죽었다’는 소리를 한다고 들었다. 또 시청 공무원들이 중구청 공무원들에게 ‘반 죽어가면서 일을 어떻게 하느냐’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를 리드하며 강력하게 일을 추진하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단체장의 3선 도전과 관련해선 “사람 중심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에 대해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더라도 여성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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