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의회에서 회기 중 의장이 불신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구에서 기초의회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달서구의회는 16일 오전 제208회 임시회 4차 본회의를 갖고 김철규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달서구의회는 재적의원 23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에 부쳤고, 과반수 찬성(12표)으로 의장 불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달서구의회 관계자는 “당분간 부의장이 의장 역할을 대행한다. 의장 보궐선거는 후보등록, 집회공고 절차 등의 문제로 일주일 뒤쯤 치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표결을 두고 달서구의회 안팎에선 ‘힘겨루기’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의원들은 각종 현안에서 이른바 의장파와 반의장파로 나눠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번 불신임안은 여직원 성추행 및 명예훼손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던 김 의장과 A의원을 중심에 두고 의장 반대파가 결집하면서 통과됐다는 게 중론이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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