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좋아할 만한 색다른 전시 마련

  • 김수영
  • |
  • 입력 2013-11-22   |  발행일 2013-11-22 제18면   |  수정 2013-11-22
얘들아! 미술관 같이 가자∼
20131122
백민준 작가 ‘Enjoy Wind’
20131122
성태진 작가 ‘영웅본색’
20131122
정소연 작가 ‘Sky’
20131122
신기운 작가 ‘진실에 대한 접근’

아직도 많은 사람이 미술에 대해 거리감을 갖는다. 특별한 사람만이 즐기는 예술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술관을 찾는 것을 약간은 부담스러워한다.

대구지역 미술관들이 미술에 대해 갖는 이 같은 생각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미술관과 경북대미술관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좋아할 만한 색다른 전시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굳이 미술전시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전시라 부담없이 미술관을 찾을 수 있다.

◆대구미술관,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현대미술전 = 대구미술관은 만화와 현대미술의 관계를 조망하고 만화예술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애니마믹 비엔날레 2013~2014’를 기획했다. 만화와 현대미술을 접목하는 시도는 최근 미술계에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고 이런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미술축제가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대구미술관도 이 같은 새로운 미술계의 흐름을 감안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23일부터 내년 2월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안의 드라마’라는 동일주제로 비슷한 시기,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서로 다른 작가로 구성돼 개최된다. 대구미술관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현대미술관과 청화대미술관, 홍콩 마카오미술관, 대만 카오슝미술관, 홍콩아트프로모션 오피스가 공동주최한 행사로, 주최국의 도시에서 펼쳐진다.

애니마믹 비엔날레에서 애니마믹이란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코믹스(comics)의 합성어이다. 대구미술관은 만화적인 모든 작업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현대미술부문’과 ‘아카데미상 특별극장부문’으로 나눠 선보인다.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현대미술부문에는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도로시 엠 윤을 비롯해 권기수 김태연 김호성 백민준 성태진 신기운 손동현 이동기 이조흠 유영운 윤정원 위영일 이재호 정문경 정소연 찰스장 한승훈 홍인숙 작가가 참여한다.

아카데미상 특별극장부문에는 볼프강과 크리스토프 아우렌슈타인, 존과 페이스 허블리, 토릴코브, 프레드릭 백, 웬디 틸비 등이 출품했다. 특히‘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어워즈’ 숏필름부문 수상작과 최종후보로 선정된 작품들을 국형걸 건축가의 ‘바이레털 씨어터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구미술관
만화·현대미술 접목
‘애니마믹 비엔날레’기획

경북대미술관
동화가 발전되어온 과정
다양한 원화·드로잉 등 소개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애니마믹은 현대사회의 대중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이다. 현대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시키고자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여러 도시의 미술관을 연결함으로써 국제교류와 유대를 돈독히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만화가 미술을 만나 얼마나 예술적으로 완성되는지, 예술이 만화를 만나 얼마나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알게 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기간에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2월7일 오후 2시에는 오성윤 애니메이션 감독이 ‘애니마믹 얼라이브- 미술관에서 만난 애니메이션’, 12월14일 오후 2시에는 국형걸 건축가가 ‘현대미술과 건축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애니마믹 비엔날레는 2007년 상하이현대미술관에서 처음 개최했다. 2회때부터 여러 도시의 미술관이 참가하기 시작했다. 4회째인 행사는 대구미술관이 주도해 동아시아 6개 도시가 참여한다. (053)790-3000

◆경북대미술관 - 일러스트 동화전= 경북대미술관은 독일의 일러스트 동화작가 요크 힐버트를 초청해 아이들이 미술관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요크 힐버트- 동화되는 미술관’이란 타이틀로 27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동화의 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원화에서 발전된 동화책, 애니메이션, 동요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동화에 접근할 수 있다.

동화책은 문학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형식이 결합돼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요크 힐버트의 다양한 원화와 드로잉을 초기작품부터 소개하고 책과 애니메이션, 음악, 동화게임 등을 통해 그의 동화가 발전되어온 과정을 보여준다. CD, 닌텐도 게임과 2권의 책으로 구성된 그의 첫번째 CD-ROM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세계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053)950-7968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