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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8월 전통시장과의 상생노력 중 하나로 인근 번개시장 상인 96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은 주변 전통시장 지원활동, 지역 기업 살리기 바자회 등과 같이 지역의 행복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상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시장과 상생 도모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유통업체 증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9월 ‘지역상생 위원회’를 발족했다. 백화점식 서비스·상품진열 및 위생관리·소방과 전기안전 등 전문적 재능을 전통시장을 위해 기부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는 지난 4월 전국 8개의 주요 롯데백화점이 상생발전협약식을 체결하는 발판을 제공해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사회적 의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힘내라, 전통시장 캠페인’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전통시장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의료 봉사·장학금 지급·전단 및 비닐쇼핑백 배포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 대구점은 지난 8월 ‘열린 의사회’ 협조로 평소 생업 때문에 건강관리가 쉽지 않았던 번개시장 상인 96명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했다. 연이어 지난 9월에는 번개시장 상인 자녀 중 인성이 반듯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고교생 4명·대학생 2명)에게 총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전통시장과 상생의 길을 도모했다.
이와 함께 비닐 쇼핑백과 핸드카 등 비품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시장 상인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품진열방법, 위생, 상황별 응대 방법 등이 쉽게 설명된 ‘점포 관리 안내서’도 별도 제작해 배포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6월부터는 바쁜 일상으로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번개시장 상인을 위한 가족친화행사로 ‘전통시장 무료 시네마 데이’ 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역 산업·먹거리 알리기에도 적극적
지역의 산업 및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발벗고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9월 대구의 대표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최대 규모의 ‘향토기업 살리기 바자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 패션업체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통상 백화점은 업계 특성상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기보다는 매출이 보장되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행사에 참여시키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생소한 지역 브랜드를 행사에 대거 참여시킴으로써 신선한 모험을 시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구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려 전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민에게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의 신선한 농축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로컬푸드’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롯데 대구점은 지난 10월 대구역에서 지역의 대표 한우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대구경북 한우협회와 함께하는 ‘한우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밖에도 ‘의성 농특산물전’ ‘중소기업 박람회’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더불어 지역 유명 맛집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롯데 대구점 식당가에 ‘동인동 찜갈비’를 지역 최초로 유치했고, 지난 10월에는 상인점 델리코너에 ‘반월당고로케’와 수제돈가스 ‘소가담’을 입점시켰다.
◆매월 꾸준히 나눔봉사 실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003년 오픈과 함께 봉사동호회 ‘사나사(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를 결성해 매월 2회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07년 6월 대구장애인복지관과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2008년 2월에는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대구지부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지역 내 복지기관과 연계한 나눔실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번개시장 상인연합회 봉사단체와 함께 ‘홀몸어르신 도시락 배달’ ‘사랑의 쌀배달’ ‘해충박멸 서비스’ 등 공동 봉사활동에도 정성을 들이고 있다. 대구 롯데 영플라자의 경우 오픈 첫해인 2007년 봉사동호회 ‘한빛회’를 결성해 매월 대구아동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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