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대구FC 만든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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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6   |  발행일 2013-12-26 제27면   |  수정 2013-12-26
“재도약 열쇠는 화수분 유스”… 유소년팀 육성 강화
“3년 계약 최덕주 감독 이어 코치 2명도 ‘유소년통’
“선수단 규모 32명 선으로 축소… 1월3일 첫 훈련
‘뿌리 깊은’ 대구FC 만든다
정정용 수석코치(왼쪽)와 김인수 피지컬 코치 <대한축구협회 제공>

내년 시즌 챌린지(2부)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FC가 구단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에 내정된 최덕주 감독은 지난 23일 대구FC 사무국에서 감독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기간은 3년(2+1년)으로 세부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 감독이 ‘대구FC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기 위해선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문해 장기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 감독으로 내정된 뒤 유소년 육성에도 집중할 것을 강조한 최 감독은 코치진 역시 유소년 무대에서 다년간 활동한 지도자들로 낙점했다.

수석코치를 맡게 될 정정용 코치는 대구 청구고 출신으로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활동하며 U-14·U-16·U-21 등 연령별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차례로 역임했다. 2009년에는 U-14 대표팀을 이끌고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출전해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발터 그라스만 피지컬 코치를 대신할 김인수 코치는 1995년 전북 다이노스에서 데뷔해 8년간 전북에서 프로생활을 했고, 2011년부터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왔다.

이들 코칭스태프가 유소년 육성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쌓아왔던 노하우를 유소년 전담팀과 공유할 수 있고, 소통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구FC는 앞으로 산하 유소년팀인 신흥초등(U-12), 율원중(U-15), 현풍고(U-18) 외에도 다양한 유소년 육성 경로를 만들어 뿌리를 튼튼히 하는 데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대구FC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회의를 갖고 단장 선임과 사무국 개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대행체제로 운영하거나 공개모집, 또는 추천을 통해 선임하는 방안이다.

비대위에서 단장 선임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선수단과 사무국 개편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사무국은 현재 3개팀에서 2개팀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선수단도 36명(신인 8명 포함)에서 32명 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아사모아와 산드로, 레안드리뉴 등 외국인 선수는 계약해지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올시즌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의 연봉 삭감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말까지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한 뒤 대구FC는 내년 1월3일 소집을 갖고 첫 훈련에 돌입한다. 내달 중순부터는 한 달간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고 국내복귀 뒤에도 리그 개막전까지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2차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FC가 비록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또 하나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구FC가 튼튼한 뿌리를 내려 1부리그에서도 경쟁력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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