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 효과…화원·하양 부동산값 상승 가속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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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7   |  발행일 2014-01-07 제17면   |  수정 2014-01-07
대곡역 래미안 1억9천만원짜리 2억8천만 거래
하양지역은 신규 아파트 분양도 크게 늘어날 듯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구간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장구간인 달성군 화원과 경산 하양지역의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현재 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에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까지 1호선 서편 연장구간 2.62㎞는 정거장과 터널구조물공사가 진행 중으로 52%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지난 5일 서편 연장 사업 국비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130억원이 많은 38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통신·신호 등 시스템 분야 공사를 앞당길 수 있어 2016년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도시철도 공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덩달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공사 진척도가 50%를 넘어섬에 따라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오름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KB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대곡역 그린빌 전용 면적 76.5㎡ 매매가는 2004년 1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1억2천만원으로 6년동안 2천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후 연장안이 알려지면서 급격히 오름폭을 보이며 2013년말 1억8천750만∼2억5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입주 후 10년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3년 사이에 최대 8천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또 대곡역래미안 84.59㎡의 경우 입주 당시인 2007년에는 1억9천만원이었으나 현재는 최고 2억8천만원에 거래될 정도다.

연장개통으로 역세권이 될 예정인 화원읍 천내리 태왕리더스 84.95㎡는 2004년 최고 1억5천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2월 2억3천만원으로 올랐다. 이 밖에도 1990년에 입주한 20년 이상 지난 천내평광 1차 59.9㎡도 2004년 7천400만원이었으나 2013년 중반에는 1억2천만원까지 상승했다.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대구테크노폴리스의 폭발적인 분양열기를 비롯해 대구지역 전체 부동산경기 상승세·전세 품귀현상 등이 이들 지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개통 개발계획을 통해 더욱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나타난 현상처럼 연장개통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통시기에 입주를 맞추어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도 있다. 2012년 10월 북구 칠곡지역에 강북 이진캐스빌을 분양하면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효과를 톡톡히 본 이진종합건설이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에 빠르면 3월쯤 926가구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연장구간내 들어설 화원역(가칭)과 500여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데다 개통 이후인 2016년말이나 2017년초 입주예정으로 역세권효과가 기대된다.

분양대행사 이룸C&D 서상욱 대표는 “지하철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 시세 차이는 상당히 큰 편”이라면서 “화원의 경우 최근 공급이 없었던 지역인 데다 지하철 연장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쪽 연장선인 하양까지의 연장구간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어 2018년 개통예정으로, 하양지역 아파트 가격상승은 물론 이 지역에서의 신규 아파트 분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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