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청도군수 불출마 선언…재선 기초단체장 행보 촉각

  • 임성수,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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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21  |  수정 2014-01-21 08:46  |  발행일 2014-01-21 제1면

이중근 청도군수가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 군수는 20일 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를 끝내고 나갈 때 박수 받는 군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생각한다”며 “6월 지방선거에 청도군수 3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과는 관련이 없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군수는 “최경환 국회의원으로부터 지역의 안정을 위해 한 번 더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은 적도 있지만, 지역의 발전을 위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재선인 이 군수의 불출마를 계기로 대구·경북지역 재선 기초단체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군수가 공천과 상관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정치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나오면서 지방선거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재선 기초단체장 공천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선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정책의 연속성은 3선의 장점이지만, 지방의회의 무력화나 공약 이행에 대한 우려는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대구·경북지역 재선 기초단체장은 13명(대구 4명·경북 9명)에 이른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 군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3선을 노리고 있다. 일부 기초단체장은 광역단체장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구의 이재만 동구청장은 대구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고, 윤순영 중구청장은 구청장과 대구시장 선거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선 박승호 포항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복규 의성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가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 기초단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은 상당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 많이 앞선다. 다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가 확정될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들이 3선 단체장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공무원이 말을 듣지 않는 레임덕이 당선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입장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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