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동문은 후보들의 ‘든든한 빽’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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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15 07:15  |  수정 2014-02-15 07:15  |  발행일 2014-02-15 제5면
일부 지역에선 문중·고교 선후배 간 양보 없는 대결

6·4 지방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든든한 빽’인 문중과 동문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후보자들에게 문중과 동문은 큰 힘이 된다. 일부 지역에선 문중간의 대결이나 동문 간의 양보 없는 대결도 벌어지고 있다.

안동권씨 문중은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지난 8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안동권씨 신년인사회는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총출동했다.

같은 날 경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핵심당직자 산행대회에 간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아내와 두 아들을 대신 참석시켰다.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권재주 안동권씨 종친회장은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 교육감 등 모두 동시에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굳게 뭉쳐 훌륭한 꿈을 이루도록 성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군수 선거에서도 권영택 군수가 안동권씨 문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문경시장 선거에선 평산신씨 문중의 입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2011년 중도사퇴했던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문경시장직에 다시 도전장을 던지면서 평산신씨 종친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문경에선 평산신씨의 지지세가 전체의 30%에 이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울진에선 임광원 군수와 같은 평택임씨 문중인 임영득 전 울진군 기획실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문중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고교 동문을 적으로 만나는 선거구도 적지 않다.

이종화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는 대구 능인고 선후배가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3년 선배인 배광식 북구부구청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이 주인공이다.

김영석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영천시장 선거에서도 대구 성광고 선후배가 대결하는 모양새다.

김 시장의 성광고 8년 후배인 박철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는 지난 11일 영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예천군수 선거에서는 예천 대창고 7년 선후배가 맞붙었다. 대창고 19회인 이현준 현 군수에 맞서 26회인 김학동 전 예천경제인포럼 대표가 도전장을 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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