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따뜻한 中企’지역서 계속 늘어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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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4 07:07  |  수정 2014-03-24 07:07  |  발행일 2014-03-24 제1면
어려운 경영환경 속 다양한 활동 펼쳐
53% “기업이미지 등 도움” 일석이조

철강전문업체인 <주>대홍밀텍은 ‘차가운 금속을 다루는 따뜻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주말이면 진덕수 대표와 직원들이 복지재단을 찾아 봉사하고, 연말엔 지역사회에 기부금을 기탁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2011년부터는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해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미소마을을 운영해오고 있다.

진 대표는 “원래 봉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책임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중소기업들이 그런 면에서 인식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요즘은 재단에 봉사하러 오는 업체들이 상당하다.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점 늘고 있다. 어려운 기업여건과 환경으로 기업운영에만 몰두하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IT업체인 <주>포위즈시스템 역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사전면담후원회를 방문해 출소자들의 재사회화 교육과 면담을 돕고 있으며, 매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조손가정 및 어려운 청소년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데는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에 대한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혁 포위즈시스템 대표는 “기본적으로 나눔활동 등을 통해 사회를 밝게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회적으로도 복지가 강조되면서 기업들이 경영활동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공감대를 이뤄 익숙해진 덕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의 기업경영 도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도움이 된다’(53.1%)고 응답한 기업의 86.4%는 ‘기업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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