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트로츠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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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5   |  발행일 2014-04-05 제16면   |  수정 2014-04-05
[신간 200자 읽기] 트로츠키…

●트로츠키

로버트 서비스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 972쪽/

4만7천원

레닌과 더불어 러시아혁명의 주역이었던 트로츠키는 이중적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사회주의 혁명 운동 사상 가장 탁월한 선동가이자 연설가였으며, 적군(赤軍)의 창설자로서 10월혁명과 러시아 내전을 승리로 이끈 군사 전략가였다. 하지만 트로츠키라는 이름 뒤에는 수많은 찬사와 함께 그칠 줄 모르는 논쟁이 따라붙는다. 공산주의 이상사회에 대한 신념을 한순간도 저버리지 않은 순결한 혁명가란 평가와 함께 폭압적 국가 테러의 토대를 만든 편협하고 경직된 이념가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나, 건축가 구마 겐고

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 안그라픽스/ 344쪽/ 2만원

건축가 구마 겐고는 일본 도쿄대 건축학과를 수료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도쿄대 교수로 있다. 그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단단하고 깨끗한 건축에서 되도록 먼 건축을 지향해왔다. 3·11 대지진 이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그가 조용히 주장해온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의 건축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재료를 최대한 이용한 건축, 사람이 함께 만드는 건축 등을 추구하는 그의 건축철학이 담겨 있다.

●내일의 빛

이스마엘 베아 지음/ 송은주 옮김/ 북스코프/ 288쪽/

1만3천원

저자의 전작 ‘집으로 가는 길’은 2007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에라리온 내전과 소년병들의 운명에 관한 참혹한 진실을 다룬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전작 ‘집으로 가는 길’이 어제의 전쟁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면, ‘내일의 빛’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는 모습을 전한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문학과지성사/ 420쪽/ 1만3천원

‘깊게 땅을 판 다음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의 시체와 곰팡이와 사람의 땀과 녹슨 기계를 한데 묻고 50년 동안 숙성시키면 날 법한 냄새’가 나는 비밀이 가득한 악어빌딩 4층에 자리한 구동치 탐정 사무실의 한적한 오후. 1920년대에 녹음된 이탈리아 테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당신은 그토록 무미건조한 월요일에 나를 찾아왔군요.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이여,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이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나는 병 고치러 산에 간다

윤한흥 지음/ 전나무숲/ 296쪽/ 1만7천원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질병을 치유 산행으로 낫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 건강서. 한국기치유연구회 윤한흥 회장이 20년 가까이 현장답사로 찾아낸 전국 16개 명산에 숨어 있는 치유 에너지가 강력히 발산되는 장소 71곳을 소개했다. 대체 의학자인 저자는 산이 가지고 있는 치유 에너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내 몸에 맞는 산은 어떤 것인지 등을 소개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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