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대학 기술·연구성과 사업화→인재육성 재투자”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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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4 08:19  |  수정 2014-04-14 08:19  |  발행일 2014-04-14 제18면
기술지주회사·자회사 설립
대학 보유 국내외 특허…기업연계 통한 수익 창출
연구개발 재투자 ‘선순환’
경북대 “대학 기술·연구성과 사업화→인재육성 재투자”
지난달 24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기술지주<주> 및 자회사 설립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총장 함인석)의 특허출원 등 지적재산권 실적이 크게 늘었다. 특허출원과 기술이전은 대학의 연구 및 기술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다.

경북대의 2013년 한 해 동안 특허출원(등록) 건수는 579건(349건)으로 2012년 393건(224건)에 비해 47%가 늘었다. 기술이전 건수는 2012년 39건에서 2013년 69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기술이전 수입료도 2012년보다 약 1억3천만원이 늘어난 13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학의 연구역량을 나타내는 연구비 규모도 크게 상승하였다. 2010년 연구비 총 수주액 1천억원대를 돌파한 경북대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 등으로부터 지난해 1천555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이는 2012년보다 약 150억원이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경북대는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의 연구 성과와 우수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연구성과물을 기업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고 발생된 수익을 다시 대학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경북대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와 교육부 설립 인가를 거쳐 자본금 1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6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3월24일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 설립 기념식을 가졌다.

경북대는 지역 내 R&D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기술혁신형 기업 및 연구개발 전문기업 형태의 자회사 설립도 추진해 왔다. 2014년 1월 연구개발 주도형 화장품 제조업체인 <주>루비크라운에 지분출자를 통해 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로 편입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5개의 자회사를 설립하였다. 경북대는 2019년까지 10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총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대가 개발한 순수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 설립도 검토되고 있다. 무효소 혈당 센서 물질 나노용액(사범대학 과학교육학부 이광필 교수)과 미생물 대사공학을 이용한 식물성 오일 유래 기능성 지방산 생산 및 유도체 합성(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공학부 김학렬 교수) 등의 자회사 설립이 검토 중이다.

경북대 함인석 총장은 “경북대가 보유하고 있는 2천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상용화해 대학 재정은 물론, 지역과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기술지주회사에서 발생한 수익은 다시 경북대에 투자될 것이고, 이것은 새로운 사업을 위한 인재육성과 연구개발에 재투자될 것이다. 이런 대학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통한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는 대학의 발전은 물론, 창조 경제 실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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