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해진 사전투표…참여자 만족감 표시

  • 박종진 명민준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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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31   |  발행일 2014-05-31 제5면   |  수정 2014-05-31
관외 선거인 많아
20140531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30일,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 딸 탤런트 윤세인씨(본명 김지수)가 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30일 오전 9시 대구시 남구 봉덕1동주민센터 앞. 평일 이른 시간대라 인근 상가는 한산했다. 발걸음을 옮겨 주민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상황은 달라졌다. 올해 지방선거부터 전면 도입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

봉덕1동주민센터 인근에는 주한미군부대가 있어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인)의 방문이 주를 이뤘다.

70여명의 카투사가 한꺼번에 투표소를 찾자 안내원은 늦게 온 카투사에게 봉덕2동주민센터를 이용해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투표에 참여한 카투사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캠프워커 소속 카투사 A일병(22)은 “지난 대선 당시에는 부재자투표 신청을 직접 해야 돼 불편했는데, 투표절차가 간소화돼 만족한다”며 “투표율이 지난 선거 때보다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소 인근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정선거지원단이 부정선거행위를 감시하고 있었다. 공정선거지원단원 권경자씨(여·44)는 “투표장소 100m 내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수성구 만촌1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는 2층에 위치했다. 안내에 따라 계단을 올라가자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부터 시야에 들어왔다. 군인들은 ‘관외 선거인’ 줄에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성수 만촌1동주민센터 계장은 “관내 선거인보다는 관외 선거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인근에 2군사령부가 있어 시간대별로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도 사전투표소로 올라왔다. 투표를 마친 김종윤씨(25)는 “본집이 거창이라 사전투표에 참여하게 됐다”며 “선거 당일처럼 오래 기다리지 않아 바쁜 직장인들에겐 사전투표가 매력적”이라고 흡족해했다. 주민센터 1층에도 별도의 기표소 한 곳이 마련됐다. 계단을 이용하기 힘든 장애인을 위한 것이다.

사전투표는 6·4 지방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별도의 부재자 신고 없이 전국 어느 사전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주소지 선거구의 투표용지(7장)를 즉석 발급해 준다.

대구에선 총 140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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