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일대, 임금 4명·성인 1천명 나올 인재의 땅”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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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17   |  발행일 2014-06-17 제19면   |  수정 2014-06-17
대구테크노폴리스 ‘孟母(맹모:아들 교육을 위해 세번 이사한, 어진 어머니의 귀감)’ 몰린다
첨단과학기관·대학원 입주…연구·교육 명품도시 각광
“吉地” 설화까지 더해져…아파트 분양열기 후끈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지역 아파트시장의 분양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의 성공요인으로 자녀교육을 최우선시하는 학부모들의 열기가 첫손에 꼽힌다. 이런 가운데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 옛 설화가 연구시설과 대학원 등 첨단과학교육도시로 조성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 들어서는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주거·상업·교육·문화 등 정주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DGIS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경북권 연구센터·국립대구과학관·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분원·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연구센터·한국기계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능이다. 여기에다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과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도 문을 열 계획이다. 또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가 설립예정에 있는 등 대구테크노폴리스내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원스톱교육이 이루어진다.

카이스트가 들어선 대전 대덕연구단지는 고급두뇌가 집적되고 자연스럽게 우수 초·중·고까지 체계를 갖추면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자랑하게 됐다. 대구테크노폴리스도 ‘대구의 대덕단지’로 불리면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는 ‘교육 마케팅’을 앞세워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교육 명품 도시로 조성되기에 제격인 그럴듯한 설화까지 전해져 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는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을 감싸고 있는 비슬산 일대는 예로부터 성인이 많이 배출되는 ‘인재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 비슬산(琵瑟山)은 한자이름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비슬(琵瑟)이라는 한자에 임금 왕(王)자가 네개가 들어가는데, 비슬산의 정기를 받아 이 일대에서 임금 4명이 나온다는 것. 달성군이 정치적 고향인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으며, 앞으로도 3명의 대통령이 더 배출되는 길지(吉地)라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비슬산신인 정성천왕에 얽힌 것으로, 정성천왕은 어느날 성인들이 비슬산의 골과 등성이, 봉우리마다 깃들여 빛을 발하는 꿈을 꾸게 된다. 꿈에서 깬 정성천왕은 꿈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부처님에게 “비슬산에서 1천명의 성인이 나올 때까지 성불을 유보하겠다”는 맹세를 한다. 이 같은 연유에서 비슬산은 1천명의 성인이 약속된 산으로 불리며, 비슬산에서 깨달음을 얻은 일연 스님도 지역에 전해오는 여러 성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고 한다.

화성산업 주정수 홍보팀장은 “설화들을 다소 허황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대구테크노폴리스내에 들어서는 첨단 연구기관이나 대학원 등 수준높은 교육환경을 보면 뛰어난 인재가 배출될 여건을 갖췄다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수준 높은 연구시설과 대학원이 입주한다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교육수준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도 교육환경에 대해 많이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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