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넘긴 취업자, 20대 첫 추월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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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4   |  발행일 2014-07-24 제14면   |  수정 2014-07-24
60대 이상 364만3천명…20대는 361만4천명

취업시장의 고령화가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64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361만4천명보다 2만9천명 많은 것으로, 환갑을 넘긴 취업자가 20대 취업자 수를 초월한 것은 1963년 고용동향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에는 50대 취업자가 30대를 처음 추월했다. 1분기 50대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32만3천명) 늘어난 568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30대의 경우 0.1%(6천명) 감소한 567만2천명에 그쳤다.

2분기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져 50세 이상 취업자가 20~30대를 앞질렀다. 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952만1천명을 기록해 20~30대의 933만5천명을 상회했다.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65년 15.91%이던 것이 87년 20.23%, 2009년 30.58%를 기록한 후 지난 2분기에는 36.92%에 달했다.

반면 20~30대 취업자는 1965년 50.33%까지 치솟았으나 등락을 거듭하다 2001년(49.25%)과 2011년(38.93%)에 각각 40%대와 30%대로 내려앉은 뒤 2분기에는 36.19%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여기에 생계형 고령 근로자가 늘어난 점도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1983년만 해도 15세 이상 인구 중 연령대별 비중은 20대(26.75%)가 가장 많았고 30대(19.87%), 40대(16.81%), 50대(11.23%), 60세 이상(11.14%)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0세 이상(20.37%)이 20%대를 돌파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0.12%), 30대(18.62%), 50대(18.21%), 20대(14.93%)가 뒤를 이었고, 올 2분기에는 50대(18.50%)가 30대(18.23%)보다 많아졌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장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특히 50대 취업자 급증세에 대해선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 준비로 인해 노동을 이어가야 하는 사회구조적 변화가 생기면서 취업자가 급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 2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 비중  
 (단위:%, 2014년은 2분기)
연도 20대 60대 이상
1963년 26.58 4.31
1983년 27.49 5.67
2003년 19.58 9.68
2013년 14.24 13.12
2014년 14.01 14.13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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