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류 약산온천관광호텔 새 주인 맞나

  • 우원태
  • |
  • 입력 2014-08-28 07:26  |  수정 2014-08-28 07:26  |  발행일 2014-08-28 제6면
4년째 공사중단으로 흉물…달성군 종합관광단지 개발 염두 매입 검토중

장기간 방치돼 온 대구 달성군의 약산온천관광호텔(논공읍 하리)이 공사 중단 4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성군이 지역 개발 차원에서 매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2011년 증축 공사 중 자금난으로 부도가 난 이 호텔은 네 차례의 유찰과 매각 불허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난해 9월 주채권자인 대구축산농협이 법원경매를 통해 당초 감정평가액(104억1천600만원)의 33%인 34억1천500만원에 낙찰받았다.

낙찰받은 대구축협은 지난 6월 78억960만원의 최저 입찰가격으로 부동산 공매 공고를 냈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대구축협은 호텔 공사업체인 유치권자와 건물 명도소송 및 점유회수 소송에서 최근 잇따라 승소해 다시 매각하는 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대구축협은 적정한 금액에서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축협 관계자는 “그동안의 채권액 연체이자 비용 등을 모두 보전받아야 하지만, 적당한 금액에서 빨리 매각됐으면 한다”며 “부동산 시장 조사 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달성군은 최근 ‘약산온천관광호텔 활성화 대책 TF’를 구성, 직접 매입 작업에 나섰다.

군은 호텔 인수 후 증축 공사를 재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이 일대에 계획된 달성종합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군의 장기적인 발전 측면에서 매입을 추진 중”이라며 “대구축협이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으므로 합리적인 가격 제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부지가 9천600㎡인 약산온천관광호텔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에 객실 40실을 갖춘 특급관광호텔로 리모델링하던 중 자금난 때문에 공정률 60%에서 부도가 났으며, 4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돼 왔다.

우원태기자 restar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우원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