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두산동 ‘1997 빠리 바닷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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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9   |  발행일 2014-08-29 제41면   |  수정 2014-08-29
바닷가재, 고소하고 쫀득한 맛의 유혹…수성못 풍광 감상은 덤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두산동 ‘1997 빠리 바닷가재’
[박진환의 별난집 별난맛] 대구 두산동 ‘1997 빠리 바닷가재’

바닷가재(Lobster) 요리 전문점 ‘1997 빠리 바닷가재’.

도로를 접한 창가 쪽으로 수성못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바닷가재는 캐나다 지역의 북대서양 청정지역의 맑고 차가운 심해에서 게, 조개, 홍합, 해삼 등과 같은 신선한 어류를 먹고 자란다. 아직은 양식이 불가능하다.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산 채로 항공화물로 오는 ‘귀한 몸’이다.

바닷가재는 크고 살이 많은 먹을거리다.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고소한 맛까지 있다. 섬세하고 미묘한 맛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바닷가재는 5쌍의 다리중 유달리 큰 양 집게다리는 길이가 몸길이와 비슷하다. 바닷가재는 점 무늬가 있는 짙은 초록색이거나 파란색이지만 불에 익히면 선명한 붉은색이 된다.

바닷가재는 부위별로 맛이 다른 게 특징이다. 집게발 부분은 단단하면서 쫀득하다. 내장이 들어 있는 등딱지 부분에 도톰하게 붙은 속살은 고소하면서 쫄깃한 맛이다. 꼬리 부분은 부드러운 맛이다.

바닷가재는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이다. 다른 갑각류는 나이가 들면 세포분열이 줄어들고 세포도 죽는 데 비해 나이가 들수록 노화는커녕 근육이 더욱 많아지고 껍질도 더욱 단단해지고 힘도 세진다.

이곳의 수족관에 살아있는 600~700g 무게의 바닷가재는 8년 정도 자란 것이다. 맛이나 푸짐함에 비해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으로 단골이 많다. 토·일요일을 제외한 점심특선(1만9천500원)코스요리는 계절수프에 호밀로 직접 만들어 노릇노릇하게 구운 빵, 샐러드와 감자 등이 오른다. 메인요리인 바닷가재는 그대로 찜을 하든지 바질, 오레가노, 타임 등 허브를 곁들인 허브버터구이나 양파를 잘게 다진 치즈구이로 주문하면 된다. 찜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지만 허브버터나 치즈를 곁들이면 질감과 풍미를 느끼면서 한층 맛이 풍부해진다.

식사에는 알밥과 맑은 바닷가재탕이 나온다. 디저트는 커피나 매실주스.

2인 커플코스(9만9천원)도 인기 메뉴.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는 게살 수프와 토마토에 치즈를 더한 카프레제가 점심특선 코스메뉴에 보태지고 바닷가재 1.2㎏을 찜과 버터구이로 주문하면 된다. 가족 단위 식사나 회식 때는 A코스(3만9천원·530~600g)와 B코스(4만5천원·650~700g)도 있다.

이곳은 4~34인을 수용할 수 있는 11개의 개별실로 되어 있다.

오래 머물러도 싫증나지 않는 심플한 실내 장식에 흔치 않은 음식으로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다.

음식칼럼니스트

▶예약전화: (053)764 -1997
▶위 치: 대구 수성구 두산동 989-5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 밤 11시
▶휴 무: 없음
▶주차시설: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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