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웨딩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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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2 07:38  |  수정 2014-09-02 07:38  |  발행일 2014-09-02 제20면
[건강칼럼] 웨딩 성형

얼마전 결혼을 앞둔 30대 초반의 여성 K씨가 얼굴 전체적으로 탄력이 떨어진 피부와 미간주름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신랑 될 사람은 동갑이지만 동안인 편이라 결혼식 당일 자신이 더 나이 들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최근 신랑 신부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연상녀-연하남 커플도 늘면서 봄, 가을 웨딩 시즌을 앞두고, K씨처럼 속칭 ‘웨딩성형’을 원하는 예비 신부가 적지 않다.

웨딩 성형이란 쁘띠 성형과 마찬가지로 예식 전에 간단한 시술을 통해 얼굴의 볼륨감과 입체감을 살리는 시술로 짧은 시술시간과 적은 통증으로 얼굴 전체 윤곽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시술법이다. 다시 말해 ‘더 예뻐지는 성형’보다는 ‘더 어려지는 성형’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이런 웨딩 성형은 크게 보톡스와 필러 시술로 구성된다. 보톡스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으로 인한 근육 수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이마와 미간, 눈가의 주름개선과 흔히 사각턱이라고 일컫는 저작근이 발달한 경우에 효과가 있다. 겨드랑이나 손발의 다한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필러는 주름지거나 꺼진 부위의 피부 속 조직을 채워줘서 볼륨감을 높여줘 좀 더 젊어 보일 뿐만 아니라 인상을 부드럽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재 사용되는 여러 필러 제품 중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것은 히알루론산(HA) 성분의 제품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몸 속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 시술 후 불만족스러운 경우에는 용해제로 간단하게 녹일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선택에 대한 부담도 적다. 시술부위는 콧대와 눈밑 애교주름, 미간, 이마, 팔자주름이며 특히 사각턱을 줄여주는 보톡스 시술과 병행시 작고 갸름하면서도 볼륨있는 동안형으로 변할 수 있다.

필러 시술은 간단하지만 이 또한 의료시술이기 때문에 드물게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식 당일에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한다면 최소한 예식 1~2주 이전에 시술받는 것이 적절하다.

이러한 시술은 유지기간이 짧다는 단점은 있지만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을 위해 휴가를 내기 힘든 바쁜 직장인과 수술 후 멍이나 부기로부터 회복할 기간이 충분치 않은 예비신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보톡스, 필러 외에 시행되는 웨딩 성형으로는 다이어트로 쉽게 해결되지 않는 팔뚝 살과 옆구리 살 제거를 위한 미니 지방흡입술, 미백과 리프팅을 위한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웨딩성형을 생각 중인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성급히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시술을 받아야 안전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소규섭 <비엘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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