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단 폐기물매립장 마을갈등 국면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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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3 07:37  |  수정 2014-09-13 07:37  |  발행일 2014-09-13 제8면
삼산2리 주민 독자투쟁…예산·학산리 주민과 결별
“매립장 폐쇄 않으려면 마을전체를 이주시켜 달라”

[성주] 성주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문제 해결을 놓고 마을 간 이견이 벌어지면서 새로운 갈등국면을 맞고 있다.

폐기물 매립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성주군 삼산2리 주민은 그동안 매립장 반대를 외치며 공동 투쟁에 나섰던 예산·학산·금산리 주민과 결별을 선언하고 독자 투쟁에 나섰다.

삼산2리 주민 등 30여명은 지난 3일 성주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폐쇄하지 않으면 마을 전체를 이주시켜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지난 10여년 동안 각종 혐오시설이 마을 주변에 들어서도 묵묵히 참아왔다. 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로 인해 이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며 성토했다.

반면, 예산·학산·금산리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는 무조건적인 매립장 폐쇄보단 대안을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주민자치위는 “매립장을 폐쇄할 수 없다면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오염저감시설 등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합당하다면 인정하고 대신 합리적인 보상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특정 정치세력이 매립장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성주군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폐기물 매립장 측은 “앞으로 1년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고 타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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