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읍에 대구 8번째 소방서 신설···‘성서소방서’vs‘다사소방서’ 명칭 갈등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명민준기자 황인무기자
  • 2014-10-10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시민 설문 85% ‘성서소방서’···달서구 “원래 명칭 유지해야”

다사읍, 주소지 맞춰 정해야···관할면적도 70% 이상 차지

9일 달성군 다사읍에 새 소방서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소방서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성서소방서, 아니면 다사소방서?”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의 8번째 소방서 명칭을 놓고 달성군과 달서구 주민 사이에 묘한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달서구 성서지역 주민들은 ‘성서소방서’라는 명칭을 고수하는 반면, 달성군민들은 주소지에 맞춰 당연히 ‘다사소방서’로 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새 소방서 청사건립은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5천667㎢·부지4천936㎡)로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당초 이 소방서 명칭은 2010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서소방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4.6%를 차지함에 따라 ‘성서 소방서’로 잠정 결론났다.

하지만 다사읍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다사읍 주민들은 다사에 관공서가 들어오는 만큼 반드시 지역 이름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새 소방서의 관할 지역 중 달서구(이곡동, 신당동 등 13개동·26.85㎢)에 비해 달성군(다사읍, 하빈면·73.36㎢)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달성군의회도 가세했다. 군의회는 지난해 12월 건의문을 채택해 소방본부 측에 전달했다.

반면 달서구청은 최근 달서구 22개동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했다. 그 결과 여전히 성서소방서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달서구청 측은 전했다.

양측 주민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자칫 과열양상도 띨 기세이다.

달성군은 소방안전본부측에 “‘성서’라는 명칭만 제외하면 수용하겠다. ‘다사’나 ‘강서’라는 명칭을 적극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과 군민들이 이처럼 신설 소방서 명칭에 잔뜩 열을 올리는 것은 3년 전 다사읍 죽곡리에 설치된 낙동강 보(洑)의 명칭과 관련해 달성군은 줄곧 ‘강정보’를 주장했지만, 결국 최종 명칭은 ‘강정고령보’로 결정된 전례가 있어서다.

상황이 녹록지 않자 소방안전본부는 ‘명칭선정 자문위원회’를 구성,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절충점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