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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동서화합포럼 소속 경북·전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이낙연 전남도지사, 경북·전남도의회 의장과 시장·군수 등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경북·전남 현안간담회’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경북은 전남예산, 전남은 경북예산 챙긴다.”
영호남 지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누리당 뿌리인 경북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 의원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모임인 ‘국회 동서화합포럼’(공동간사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이 4일 상생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회 동서화합포럼’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경북과 전남지역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이낙연 전남도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현명관 전남도의회 의장과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전남 현안간담회’를 열고 두 지역 정치권이 예산확보에 교차지원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지역 정치권은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미 새마을 예산과 하의도 연륙교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는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을 때 약속했던 사안으로 의원들은 간담회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경산-청도)에게 이 두 예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경북의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봉화~울진간 국도 확장 △해외통신망 인증랩 구축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 △울릉일주도로2 건설 △독도방파제 설치 △죽변항 기능고도화 시범사업, 전남의 △송정~목포간 호남고속철도 건설 △목포~보성간 남해안철도 건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지원 △한려대교 건설 등 7대 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예산행보에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주요 현안사업 가운데 미반영된 951억원을,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예산 가운데 누락분 1천196억원을 국회에서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공동 유치 △국토 끝섬 주민간 교류 추진 △전남-경북 농특산물 331장터 운영 △경북-전남 공무원 교류 추진 △전남-경북 생활체육 교류 추진 △전(前) 대통령 네임 활용사업을 경북과 전남의 상생협력을 위한 7대 과제로 선정했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지방은 인구 감소로 선거구마저 위협을 받는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영남과 호남이 화합해서 위기의 지방을 살리는 데 동서화합포럼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윤석 의원(무안-신안)도 “망국적인 지역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의 갈등과 대립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영원히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지역화합이야말로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전제조건이며 동서화합포럼은 앞으로 영·호남의 상생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생현안에도 대통령 네이밍 사업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국정감사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을 만들자”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의 제안에 따라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무안공항은 ‘김대중 공항’으로, 최근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결론난 남부권신공항은 ‘박정희 공항’으로 명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글·사진=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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