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규의 외야석 4차전 관전평] 갑자기 절박함이 부족해진 이유는 뭔가

4차전 삼성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승리를 향한 절박함이 부족했다. 3차전 박한이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승리했을 때 모습과 비교하면 너무 대조적이다. 4차전에선 타격 부진에 수비까지 허점을 드러냈다.

박석민의 부진이 우려된다. 박석민은 정규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어야 했다. 박석민은 타석에서 2회 포수 플라이, 5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을 당했다. 4차전까지 13타수 1안타 2볼넷 타율 0.77이다. 수비에서는 1회 치명적인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다. 1회 2사 2루에서 강정호의 평범한 땅볼에 악송구를 저질러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동찬과 교체됐다. 박석민의 타격 침체는 팀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10일 5차전이 분수령이다. 삼성이 통합4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박석민이 깨어나야 한다. 타자들도 분발해야 한다. 4차전에서 보여준 주루플레이는 안일함을 보여줬다. 내야땅볼을 치더라도 전력 질주해야 한다. 삼성은 2~3번가량 전력 질주하지 않아 출루 기회를 놓쳤다.

밴 헤켄의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삼성 타선은 전혀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 모습대로라면 앞으로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차전 선발 등판하고 3일밖에 쉬지 않고 등판한 밴 헤켄을 너무 쉽게 봤다. 밴 헤켄은 7차전에 다시 등판한다. 삼성이 5차전 밴덴헐크, 6차전 윤성환까지 선발 대결에서 유리할지 모르겠지만 4차전의 모습대로라면 1승을 거두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넥센 타선이 삼성의 1, 2선발 공략에 혈안이 돼 달려들 것이다. 다시 분발해야 한다.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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