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정부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산업용 섬유 연구개발사업인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프라 구축, 슈퍼섬유 기반기술 개발 등 산업환경 기반을 조성해 비의류용 산업용 섬유구조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업 추진 4년여 만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산업용 섬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07년 240여개였던 산업용 섬유업체가 지난해 340개로 늘었다. 섬유가 타 산업에 필요한 부품소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외에서 인증받는 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삼우기업<주>은 국내 최초 우수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에 장착돼 수평유지 기능을 하고 있는 고압가스 용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부품과 경량 자동차 내장재 개발로 2010년 359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490억원으로까지 끌어올렸다. 2010년 151명이던 종업원 수는 지난해 178명으로 늘었다.
<주>욱성은 철로 만들어져 탈부착이 힘들었던 자동차 스노 체인을 3D 섬유구조체로 대체한 제품을 만들었다. 신발과 같은 생활용에 사용되던 3D 섬유구조체를 100% 국산기술로 자동차에 적용한 사례는 국내 최초다. 이 제품 개발 덕분으로 2010년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욱성은 지난해 40억원을 달성했다.
<주>보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슈퍼섬유를 이용한 이음새가 없는(Endless) 일체형 부직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강판 이송용 벨트로 이용되고 있다. 보우는 국내 산업용 벨트시장에서 수입대체를 통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주>지구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슈퍼섬유인 아라미드 복합소재에 대한 차별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방화복, 소방복 등으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