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방문에도 “영덕천지원전 반대”…한수원 사장 참석 간담회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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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4 07:49  |  수정 2014-11-24 08:35  |  발행일 2014-11-24 제8면
1조5천억원 지원금 공표
주민 상당수 회의적 반응
“정부 발표 임시방편 불과”
20141124
지난 21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영덕 방문에도 불구하고 천지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사회단체들의 현수막이 그대로 걸려 있다.

영덕 천지원전 건설을 위해 정홍원 국무총리의 방문과 대규모 지원사업 발표에도 정부를 바라보는 지역민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정부는 지난 21일 영덕군청에서 천지원전의 본격 추진을 알리며 원전 지원금 1조5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어 정 총리를 비롯한 윤상직 산자부 장관, 조석 한수원 사장 등은 주민대표와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지며 정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 대표는 물론, 이 소식을 접한 상당수 주민은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있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A씨(59)는“인근 경주와 울진에서 보듯 정부의 발표는 임시방편책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며 평가절하했으며 B씨도 “지역의 반대여론을 의식한 방문행사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주민 최모씨(57·영덕읍)는 “국무총리의 방문으로 지역의 여론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영덕군의 공무원들도 “정 총리의 방문에도 지역 분위기가 바뀌지 않아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사진=영덕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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