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훈풍 ‘1호선 연장’ 하양으로 퍼진다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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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4   |  발행일 2014-11-24 제12면   |  수정 2014-11-25
내년 하반기 착공 배후 주거기능 확대
도심 접근성 높아져
3년전 매매가보다 최대 2배 정도 급등
주거가치 기대 상승

대구발 부동산 훈풍이 인접한 경북 시·군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는 하양읍의 주거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의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그래프를 그리는가 하면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대구시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역간 8.77㎞ 구간을 연장하는 하양연장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지난 3월 체결되고,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함에 따라 대구도심과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주택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사업이 완료되면 도심과의 통행거리 단축 및 통행속도 증가에 따른 편리 등이 부각되는데다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양지역의 교통여건은 대구도시철도 연장뿐만 아니라,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건설에 따라 혁신도시 앞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통해 기존 도로보다 빨리 도심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양지역은 1호선 연장 이외에도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산업인프라 조성사업에 따른 배후 주거도시로서 기능도 확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추진해온 250만1천㎡ 규모의 경산4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대에 들어서는 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 영천일반산업단지, 영천경마공원 등 인근 개발계획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같은 호재들은 하양지역 아파트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통합포털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하양지역 아파트 가격은 입주연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3년전인 2011년 3∼4분기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하양읍에서는 비교적 가장 최근인 2006년에 입주한 금락리 하양2차 롯데 낙천대 아파트 전용면적 60㎡의 올 3분기 매매가격은 1억7천400만원으로 신고됐다. 3년전 9천만∼1억2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93.3%(8천400만원), 최소 45%(5천400만원)가 올랐다. 또 전용면적 85㎡는 2011년 10월 1억2천700만∼1억4천250만원에 매매가 이루어졌으나, 올해 2분기에는 2억7천400만~2억8천만원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입주한 지 20년된 우방3차 아파트도 전용면적 85㎡가 2억1천2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되어 3년전의 1억2천만∼1억4천200만원보다 최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또 1998년 입주한 하양평광타운 85㎡도 2011년 10월에 8천500만원이었으나 올 10월에는 1억4천600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이 밖에도 하양읍 동서리 하양청구 1차 60㎡가 8천만∼9천550만원에서 1억3천900만원으로, 청구2차 85㎡가 1억3천100만∼1억3천400만원에서 1억7천만원으로 올랐다.

2004년 이후 아파트 신규 분양이 하나도 없었던 하양지역에 올들어 아파트 분양도 시작됐다. 지난 4월 하양읍 동서리에 한국토지신탁이 ‘하양 코아루’ 1차 314가구를 분양해 100%계약을 이끌어냈으며, 오는 12월5일에는 1차 단지 바로 옆에 지하 1층~지상 30층 6개동 75·84㎡ 441가구 규모의 2차를 분양한다.

대구경북 부동산마케팅협회 김대엽 회장은 “하양역이 개통되면 대구와 하양의 경계가 없어진다. 1호선 연장안이 발표되면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개통이후에는 역세권효과와 편리해진 교통여건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부동산가치 상승이 더욱 기대된다”면서 “특히 하양지역은 그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만큼 건설사들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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