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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2명 경산 화성분교 입학·전학생에 장학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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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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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모교살리기 앞장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 건물에 동창회에서 내건 입학장학금 지급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신입생은 물론 전학오는 학생에게 한 명당 50만원의 입학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화성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신입생과 전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50만원씩을 지원해 주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폐교 위기의 모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경산묘목단지특구 내에 위치한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간이학교로 개교한 후 1998년까지 졸업생 2천400여명을 배출했고, 60~70년대 전성기엔 전교생이 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제법 규모가 큰 농촌 학교였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신입생 수가 급격히 줄어 1999년 하양초등학교 화성분교로 전락했고, 2005년에는 졸업생이 고작 6명뿐이었다. 입학생도 매년 2~3명에 불과해 현재는 1학년 2명, 2학년 2명, 4학년 2명, 5학년 2명, 6학년 4명 등 전교생 다 합쳐도 12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역에 상관없이 입학 가능한 병설유치원에는 7명의 원생이 다니고 있다.

이에 폐교 위기를 느낀 동문들이 성금을 모아 2011년 장학회를 설립해 수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모교 살리기에 나섰다. 3년째 입학생과 전학생 모두에게 장학금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명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졸업생에게도 전별금 20만원을 따로 전달했다. 이뿐만아니라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린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장학회와 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재환씨(59·20회 졸업)는 “학생이 줄어들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린 모교를 지키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입학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내년엔 학교부지 내에 실내골프장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골프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김모 교사는 “4명의 교사가 12명 학생을 가르치다보니 학생과 교사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수업이 가능해 사랑과 정성을 더 쏟을 수 있다. 아이들도 형제자매 같아 도시학교에서 문제되고 있는 학교폭력이나 왕따 같은 일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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