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대구FC 감독 신년 각오 “1부 승격 믿는 것은 성실한 훈련뿐이다”

  • 조진범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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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01   |  발행일 2015-01-01 제35면   |  수정 2015-01-01
■ 돌아온 이영진 대구FC 감독 신년 각오
“공격·수비 조직력 극대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빠른 템포 축구 추구할 것 팬들을 위해 움직이겠다”
이영진 대구FC 감독 신년 각오 “1부 승격 믿는 것은 성실한 훈련뿐이다”
이영진 프로축구 대구FC 감독이 대구 스타디움에서 리그승격의 포부를 밝히며 미소 짓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long@yeongnam,com

새로운 시작이다. 4년 전의 상황과 180도 달라졌다. 당장 챌린지리그(2부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아니, 챌린지리그를 탈출해야 한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 결과로 말할 수밖에 없는 게 프로다. 프로축구 대구FC 이영진 감독. 2011년 대구FC를 떠났으니, 4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지휘하게 됐다. 2011시즌 당시 이 감독의 축구는 팬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승패를 떠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올해는 내용도 내용dl지만, 결과도 중요해졌다. 이 감독도 “현장에 있는 지도자는 당장의 결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다. 리그 승격은 이 감독의 지상과제이다. 대구FC는 2013년 클래식리그 13위로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챌린지리그에서도 13승8무15패로 7위에 그치며 승격에 실패했다. 현재 이 감독은 팀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어차피 4년 전 한솥밥을 먹던 선수들도 이제 없다.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나.

“지난해 12월10일부터 선수단을 집합해 훈련하고 있다. 다른 팀보다 일찍 시작했다. 믿는 것은 성실한 훈련밖에 없다. 리그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다른 팀보다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강훈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수단 구성은.

“아직이다. 클래식리그 소속인 수원 삼성이나 서울FC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선수를 임대하거나 이적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용병도 아시아쿼터까지 합치면 4명인데, 재계약이 확정된 조나탄 선수를 제외하면 결정된 게 없다.” (이 감독은 용병에 대해 “결과에 변수를 줄 수 있지만, 용병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어떤 축구를 할 생각인가.

“이기는 축구는 모든 팀이 추구하는 것이다. 문제는 방법인데, 조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특정 선수한테 흘러가지 않고 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 공격이든, 수비든. 조직력을 극대화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뛰어난 조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선수들 간이나 선수와 스태프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조광래 사장은 스피드를 강조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빠른 템포는 세계 축구의 흐름이기도 하다. 생각의 스피드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몸이 빨라지기 위해선 뇌에서 지시를 빨리 내려야 선택을 조금 더 빨리 할 수 있고, 결국 빠른 축구를 구사하게 된다. 처음에는 실수를 하겠지만, 생각의 스피드를 높이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실수를 줄일 것이다.”

-포메이션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4-4-2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하겠지만, 상대에 따라 전술의 변화를 줄 생각이다. 선수단과 준비를 잘 하면 좋은 축구가 나올 것이다.”

-주전 선수들을 꼽아달라.

“현재로선 주전이 없다. 모든 선수가 동일한 스타트 라인에 서 있다. 해외전지훈련까지 동일하게 기회를 주겠다. 선수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기회는 내가 주는 게 아니다. 나한테서 받아가는 것이다. 선수들이 의식을 바꿔야 한다.” (프로축구 챌린지리그 엔트리는 팀당 18명이다. 이 감독은 일단 한 포지션에 2명씩의 선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FC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22~24세의 젊은 선수들이 많다. 팀이 젊은 것은 좋은데, 프로선수로서의 직업의식이 약한 선수들이 일부 있다. 축구를 계속하기 위해선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절실함이 필요하다. 팀이 왜 이겨야 하는지, 팀에서의 내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 개인의 성장 없인 팀의 성장도 없다는 게 지론이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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