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으로 읽는 중국 근현대사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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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7   |  발행일 2015-01-17 제17면   |  수정 2015-01-17
맛으로 읽는 중국 근현대사
혁명의 맛//가쓰미 요이치 지음/ 임정은 옮김/ 교양인/ 352쪽/ 1만6천원

중국요리는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2대 요리로 꼽힌다. 오늘날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까지 널리 펴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중국 음식의 저력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은 한족, 몽골족, 여진족 등 여러 민족의 대립과 융합의 역사가 중국의 깊고 넓은 음식문화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20세기 사회주의 혁명과 문화혁명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이 책은 음식을 소재로 삼아 중국의 근현대사를 들여다본다. 황제들의 중국과 루쉰의 시대, 공산당의 중국과 문화혁명의 시대, 그리고 현재의 중국까지 시공을 초월해 중국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음식의 발달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가 직접 체험한 문화혁명 시기의 중국이다. 미술감정가이자 요리평론가인 저자는 30여년간 중국을 오가며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베이징의 오랜 서민문화를 엿볼 수 있는 후퉁, 공산당 간부들의 화려한 연희, 마오쩌둥 어록 암송이 필수였던 1970년대 거민식당 등 당시 외국인이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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