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대표도서관, 6개區서 벌써 ‘눈독’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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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05   |  발행일 2015-02-05 제8면   |  수정 2015-02-05
건립비 지원되고 市費로 운영
기초단체간 ‘과당 경쟁’ 우려
市 “5월 용역결과 따라 선정”

대구시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대표도서관을 놓고, 달서구를 비롯한 6개 기초단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표도서관은 시·도 단위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대구의 경우 2011년 3월 중앙도서관이 대표도서관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대구시는 1985년 지어진 중앙도서관 건물이 노후화돼, 복합 문화공간 등 대표도서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대표도서관건립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대구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대구시는 이어 지난달 중순 교통접근성, 랜드마크 가능성, 주변 환경, 부지규모(건축 연면적 최소 1만2천㎡이상) 등을 고려해 8개 구·군에 대표도서관 예정 부지를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서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6개 구에서 건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내놓은 예정 부지를 보면, 동구와 수성구는 각각 동부정류장 부지, 수성못 북편 인근 부지를 제안했다. 달서구는 최근 건립이 무산된 두류공원 내 이우환미술관 건립 부지를 추천했다. 북구는 칠성동 LH 소유 공터(1만2천㎡)를, 남구는 캠프워커 내 H805헬기장 부지, 중구는 동인공영주차장을 대표 도서관 부지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대표도서관 건립을 놓고 자칫 기초단체 간에 과당 경쟁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대표도서관을 지을 경우 기초단체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 도서관 건립 시 최대 40%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구비가 전혀 들지 않으며, 운영비도 시비로 충당된다.

실제 대표 도서관 부지를 최종 선정한 부산시의 사례가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대표 도서관 위치 선정을 놓고 기초단체들이 너도나도 유치에 매달리면서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3월 13개 대표 도서관 후보지를 선정한 후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10개월 후인 지난달 중순에서야 사상구 덕포동 상수도 부지로 확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5월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기초단체별 형평성, 경제성, 접근성을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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