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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보다 좁은 도로 대구 11곳…경차도 차선 물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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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호기자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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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저널리즘을 실천하겠습니다] 영남일보 지적에 전수조사

국채보상로·서성로·봉덕로 등 인도와 스치듯 ‘위험한 주행’

대구경찰청 시뮬레이션 후 “보도 폭·차로 수 축소 결정”

대구시 중구 계산오거리에서 서성네거리로 향하는 3차로 도로 폭이 법적기준인 3m에 크게 못 미치는 1.7m여서 경차조차도 차선을 물고 달리는 위험한 운행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11곳의 차로 폭이 법적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일부 구간과 도심 주요 도로의 차로 폭이 법적 기준에 못 미쳐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영남일보 1월3일자 1·3면, 1월6일자 6면 보도)에 따라 대구경찰청이 전수조사에 나서 확인한 결과다.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경찰청 교통계 담당자 4명, 10개 경찰서 담당 직원 10명으로 팀을 꾸려 현장 실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국채보상로(만경관네거리~서성네거리) 아미고호텔 앞 130m △서성로(서성네거리~계산오거리) 250m △동덕로(종각네거리~동인치안센터) 120m △국채보상로(큰장네거리~동산네거리) 지하상가 입구 20m 등 시내중심가 4곳 △봉덕로(남구청네거리 동측유입부) 130m △봉덕로(남구청네거리 서측유입부) 130m △이천로(남구청네거리 남측유입부) 100m △이천로(남구청네거리 북측유입부) 85m 등 남구청 인근 4곳 △북비산로(평리네거리 서측유입부) 60m, 그리고 도시철도 3호선 구간의 △프린스호텔 앞 △공단역 거산천막 앞 등의 차로 폭이 법적기준에 못 미쳤다.

양쪽 도로의 차로 폭이 모두 법적기준에 못 미치는 지역이 4곳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는 15곳에 이르는 셈이다.

국토교통부의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정해진 제한속도 60㎞인 도시지역 차로 폭은 최소 3m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이 가운데 11곳의 도로 폭은 시내버스 차 폭(2.49m)보다 좁았다. 계산오거리에서 서성네거리로 가는 3차로의 차로 폭은 1.7m로, 국산 소형차(액센트 1천705㎜)보다, 큰장네거리에서 동산네거리로 가는 4차로의 차로 폭은 1.8m로 국산 중형차의 차폭(쏘나타 1천865㎜)보다 좁았다. 특히 차로 폭이 지나치게 좁은 곳 대부분은 보도(步道)와 접해 있는 가장자리 차로여서 접촉사고는 물론 이곳을 지나는 시민의 안전까지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차로 수를 유지하는 대신 보도를 줄여 차로 폭을 넓히는 방안을 대구시 등과 협의 중이다. 또 차로 수를 줄일 경우의 교통상황 등에 대한 분석을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그 결과에 따라 차로 수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도로교통공단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이달 중에 나올 예정인 만큼 그 결과를 보고 보도를 줄일지, 차로 수를 줄일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차로 폭과 차로 수에 대한 결정권한은 대구경찰청에 있는 만큼 요청이 들어오면 거기에 따라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기획취재부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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