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견관절 질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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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4 07:57  |  수정 2015-03-24 07:57  |  발행일 2015-03-24 제21면
참을수 없는 어깨통증…“원인은 하나가 아니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견관절 질환
석회화 건염
[전문의에게 듣는다] 견관절 질환
다양한 스포츠 활동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석회화건염, 회전근개 파열, 테니스엘보 등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깨 충돌 증후군
팔 올렸을때 걸리는 듯한 통증
휴식·냉찜질, 증상 완화에 도움

석회화 건염
어깨 힘줄에 석회 생겨 고통
30∼60대 다양한 연령층서 발생

회전근개 파열
어깨뼈사이 마찰로 힘줄 손상
증상 경미땐 비수술 치료 가능

테니스 엘보
팔꿈치 관절 상과 부위에 잦아
운동하는 사람에 많이 나타나


다양한 스포츠 활동 증가로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어깨 충돌 증후군’이다.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는 “어깨 충돌 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관절 안쪽의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 위쪽의 견봉뼈와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평소 팔을 들고 반복적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나타났다. 또 야구나 테니스처럼 팔을 드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를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야간에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다. 또 팔을 들어 올렸을 때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어깨 앞쪽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돌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미한 경우에는 휴식 및 냉찜질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고, 소염진통제도 염증과 통증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주사요법은 아픈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지만, 오남용 시에는 오히려 힘줄 파열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근력 약화나 어깨 운동의 감소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관절경을 이용해 충돌로 인해 견봉뼈 아래에 발생한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거칠어진 견봉뼈의 아랫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준다.




다음으론 ‘석회화 건염’이다.

30~60대에 걸쳐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어깨 힘줄 안에 석회가 생겨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깨 힘줄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퇴행성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석회화 건염은 응급실에 가야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서 팔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며, 밤에 잠을 이룰 수도 없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어깨 통증과 X레이 검사에서 하얀 석회 덩어리가 보인다면 거의 석회화 건염으로 확진할 수 있다. 휴식 및 냉찜질, 소염진통제, 주사요법 등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 체외충격파나 관절경을 이용해 직접 석회 덩어리를 제거하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도 극심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라고 하면 언뜻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란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힘줄 부위를 말한다.

윤 교수는 “회전근개는 어깨 지붕뼈인 견봉뼈 아래로 지나가기 때문에 뼈 사이에서 마찰에 의해 손상을 받기 쉽다. 어깨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파열된다”며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통증이 생기는데, 밤에 심한 것이 특징이며 간혹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어깨근력이 떨어져서 팔을 잘 들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보통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며, 방치하는 경우에는 파열이 더 커져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파열이 경미하다면 물리 치료, 소염진통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3~6개월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파열이 큰 경우에 시행된다. 대부분 관절경을 이용하여 주변의 염증 조직과 퇴행성 변화로 생긴 골극 등을 제거하고, 실이 달린 특수 나사를 뼈에 삽입하여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해준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통증의 주요 원인이다. 윤 교수는 “팔꿈치 관절의 안팎에 가장 튀어나온 부분인 상과 부위에 통증이나 압통이 생기는 질환”이라며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주로 테니스, 골프 등의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해 외측 상과염을 ‘테니스 엘보’, 내측 상과염을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견관절 질환
■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힘줄에 손상이 생기고, 완전하게 낫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손상이 생겨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개 팔꿈치 안팎의 상과부에서 심한 통증이 생기며, 손목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휴식이 가장 중요하며, 손상된 힘줄이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소염진통제, 주사요법을 통해 상과염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줄여 줄 수 있다. 극히 일부에서는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관절경 등을 이용해서 심한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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