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도서관 입지 평가, 캠프워커 내 헬기장 최고점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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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0 07:34  |  수정 2015-04-10 07:34  |  발행일 2015-04-10 제6면
경제성·국비추가지원 등 유리

대구 대표도서관 예정부지 입지평가에서 남구 캠프워커 내 헬기장 부지가 가장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9일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연구 중간보고회’를 열고,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구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 7개 기초자치단체가 대표도서관을 신청했다. 구(區)별로 중구 동인주차장 부지, 서구 애락원 부지, 수성구 유희시설 부지, 남구 캠프워커 H-805 헬기장 부지, 북구 칠성초등 예정 부지, 동구 동부정류장 부지, 달서구 두류공원 내 이우환 미술관 건립추진 부지가 후보지로 추천됐다.

이 중 1차 평가를 통해 동인주차장(2천499㎡), 애락원(6천406㎡), 수성구 유희시설(8천962㎡) 부지는 건립에 필요한 최소 면적규모(1만㎡)를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2차 평가는 사회적 여건, 물리적 여건, 경제적 여건, 사업추진 여건으로 구분해 배점됐다. 평가 결과 헬기장 부지가 95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우환미술관 부지 83점, 칠성초등 예정 부지 61점, 동부정류장 부지 58점 순이었다.

특히 헬기장 부지는 경제성 분석에서 B/C(편익/비용) 비율이 1.08로 가장 높았다. 이는 토지 소유가 대구시로 돼 있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나머지 부지는 구(區)·LH공사 소유지 또는 사유지였다. 헬기장 부지는 ‘주한미군부지 공유구역’으로 관련법에 따라 국비 지원이 20% 더 추가되기 때문에 재원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반면 북구와 동구 후보지의 경우, 주변 경관과의 조화, 부지 가격과 사업 착수시기의 적정성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대표도서관의 규모는 최소 연면적 1만2천700㎡에서 1만4천200㎡로 분석됐다. 총 사업비는 부지 매입 등 보상비를 제외하고 공사비 387억여원, 용역비 44억여원 등 총 472억8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는 5월 중순쯤 운영계획 등을 보완해 최종보고회를 연다. 이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르면 6월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천문필 대구시 평생교육담당은 “입지선정 이후 주민공청회와 토론, 투융자 심사, 설계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완공에는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도서관은 시·도 단위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대구의 경우 2011년 중앙도서관이 대표도서관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건물 노후로 복합 문화공간 등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시는 새 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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