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채 경북대 병원장 “칠곡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 오늘 첫 삽 2017년말 수도권 빅5와 본격 경쟁 돌입”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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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2  |  수정 2015-04-22 08:16  |  발행일 2015-04-22 제29면
중증환자에 완벽한 의료시스템
세계 최고 수준 장비구축 추진
조병채 경북대 병원장 “칠곡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 오늘 첫 삽 2017년말 수도권 빅5와 본격 경쟁 돌입”

“임상실습동이 완공되면 경북대병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메카가 될 것입니다.”

조병채 경북대 병원장이 22일 임상실습동 건립 기공식을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분 좋은 행사를 앞두고 왜 긴장하는 것일까.

조 병원장은 “솔직히 머리가 복잡하다. 요즘은 제때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북대병원이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조 병원장은 “임상실습동이 2017년 11월 완공되면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바라보는 국내 의료계의 시각은 180도 달라질 것”이라며 “수도권 빅5 병원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상급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열릴 임상실습동 기공식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칠곡경북대병원에는 대구경북지역 암센터, 노인보건 의료센터, 경북대 어린이 병원 등 570여병상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모든 외래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700여 병상규모의 임상실습동이 들어서면 암 환자 등 중증 질환자에게는 완벽한 의료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다.

특히 칠곡경북대병원의 확장은 대구 북구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안동, 군위, 칠곡, 의성 등 경북지역 주민에게도 과거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북대병원 삼덕동 본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중증권역외상센터, 임상시험센터,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연구개발) 사업 등 500여병상 규모의 상급병원이 유지된다. 뿐만 아니라 본원은 심장센터 유치, 인공관절센터, 산부인과, 신생아 집중 치료실 등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이 본 궤도에 올라서면 지역에서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매머드급 상급의료기관이 생기는 것이다.

외형이 커지는 만큼 우수한 인력과 장비 확보도 필수적이다.

조 병원장은 “최고의 의술을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전문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간·신장 이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외상센터도 올해말 문을 열게 된다”며 “이 때문에 70~100여명의 교수인력을 이른 시일 내에 추가 모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 확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공의료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권역중증외상센터를 개소하고 의성과 영주, 구미 중 세 곳 가운데 한 곳과 농어촌 1촌 1사 자매결연을 맺어 의료봉사와 물적, 인적 교류도 진행하기로 했다.

조 병원장은 “이런 수많은 일이 불과 2~3년 사이에 모두 진행되고, 이런 과정을 잘 마무리해야 경북대병원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며 “수많은 변화와 도전을 통해 더 나은 발전을 이뤄야 하는 숙명을 직시하고, 환자 중심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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