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 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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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5   |  발행일 2015-04-25 제16면   |  수정 2015-04-25
[신간 200자 읽기]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 때…

●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 때

황상익 지음/ 푸른역사/ 291쪽/ 1만5천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오늘날 역사와 현실에서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진 문제들에 대해 여러 관련 자료들을 이용하여 꼼꼼히 점검하고 있는 책이다. 학계에서 이미 정평이 난 철저한 사료 비판과 폭넓은 활용을 통해 건강과 질병이 우리 삶과 어떻게 관련을 맺어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그를 통해 역사와 현실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 고향 만들기

김재환 지음/ 녹색평론사/ 264쪽/ 1만1천원

이 책은 중년에 이른 한 대학 교수가 자신의 직장이 있는 강원도 춘천 인근 시골에 땅을 사고, 농사를 짓고, 집을 짓고,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람의 천박한 소비욕망만을 부추기는 도시의 삶에 염증을 느낀 저자가 마천루와 인파를 피해서, 고향을 만들기 위해서 내려온 시골에서 좌충우돌 우여곡절을 겪으며 몸으로 지식과 지혜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 평양 기생 강명화전

이해조 지음/ 김동우 편저/ 새움/ 232쪽/ 9천500원

일제강점기 때 유행했던 ‘딱지본 소설’이 새롭게 출간됐다. 현대어로 편역돼 출간된 ‘평양 기생 강명화전’은 1920년대 실존인물이었던 평양 기생 강명화와 영남갑부 외아들 장병천의 자살을 직접적인 소재로 다뤄, 딱지본 소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다. 연애지상주의와 정사(情死)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등 숱한 화제를 남기기도 했다.



●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

대니얼 데닛 지음/ 노승영 옮김/ 동아시아/ 592쪽/ 2만2천원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 중 한 명인 대니얼 데닛이 고안한 직관펌프는 ‘번쩍’ 우리의 직관을 작동시키는 생각의 도구다. 이 책은 영미 지식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쉽게 쓰는 철학자가 생각을 할 때 혹은 타인과 논쟁할 때 갖춰야 할 연장을 소개한다. ‘지구 최고의 지식요리사’의 반짝이고 실용적인 생각의 도구를 사용하면 주제의 핵심에 다가서는 지적이며 꼼꼼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 중국근현대사 5

다카하라 아키오·마에다 히로코 지음/ 오무송 옮김/ 삼천리/ 224쪽/ 1만5천원

이 책은 중국현대정치와 국제정치 전문가 두 사람이 신문과 방송 등 외신 보도로 접근할 수 없었던 중국 국내정치 동향과 권력투쟁의 속살을 펼쳐 보인다. 중국공산당 내부 정책 자료와 ‘인민일보’를 비롯한 미디어 등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함으로써 ‘뒷날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는 금기를 깨고 있다. 중국과 중국공산당의 움직임을 현대사의 큰 흐름 속에서 점검하고 앞으로 펼쳐질 행보를 전망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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