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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요뽀끼, 정담아 천효 천문동 발효액, 청보내츄럴 청보마을 생생낫또, 이슬나라 프리미엄캡사이신 매운맛 소스 (왼쪽부터). |
대구 지역 업체들의 가공식품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K-pop 등 한류 확산에 힘입어 ‘K-푸드’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한 지역 기업의 가공식품이 해외 바이어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것이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지난 10~16일 베트남 하노이 및 중국 광저우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주>영풍·정담아<주>·한방미인화장품·허브어스·<주>이슬나라·청보내츄럴·<주>메디웨이코리아·<주>향천 등 대구 바이오기업 수출협의회소속 8개사는 총 113건 660여만달러에 달하는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두 지역에서 열린 상담회에는 베트남과 중국 현지의 종합 유통업체 등 관련 기업 113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현지 기업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베트남 상담회의 경우 현지 방송사인 VITV가 직접 취재에 나서는 등 최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대구TP측의 설명이다.
참여기업 중 한국의 전통 간식인 누룽지와 숭늉차를 생산하는 향천은 베트남 현지기업 ‘티 포엠 아그리테크 베트남’(T4M Agritech Vietnam)과 현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수의 바이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향후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청국장·홍삼음료 등을 생산하는 청보내츄럴은 건강식품이지만 맛과 향이 자극적이지 않다는 호평을 받으며 베트남 토안 칸 무역투자 주식회사 JSC(Toan Khanh Trading Investment JSC)와 3만달러에 달하는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성과들은 지난해부터 수출상담회 및 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펼치고 있는 지역 식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 덕분이다.
지난해 동남아 수출 상담회에서는 간편 조리 떡볶이를 생산하는 영풍의 ‘요뽀끼’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연계시켜 총 700만달러의 납품 계약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도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베트남 하노이 상공회의소(VCCI)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도시간 무역 진흥 및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기반도 함께 다졌다.
조희준 대구TP 바이오헬스융합센터장은 “K-푸드 세계화의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한식이 건강에 좋고 오랜 정성이 들어간 고급 음식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차별화된 현지 전략을 통해 지역기업이 해외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