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산업기술 유출사범 무더기 적발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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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7   |  발행일 2015-07-07 제10면   |  수정 2015-07-07
설계도면 빼돌려 동종업체 설립
보일러업체 前간부 등 7명 입건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기술을 빼낸 전(前) 간부와 연구소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산업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A씨(4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월 경북 소재 한 보일러 제조업체에 영업이사로 입사한 뒤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산업용 보일러 설계도면과 전기제어 프로그램 등 산업기술을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담아 빼돌린 혐의다. A씨는 빼돌린 기술로 두 달 만에 보일러 제조 업체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구 북구 소재 특수목적 기계 생산업체에서 과장으로 재직했던 B씨(36)는 2010년 5월 퇴직 당시, 자동차부품 조립설비 기계인 ‘초음파용착기’ 설계도면 등 파일 2만여개를 유출한 뒤 동종업체를 설립해 해당 부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달서구의 한 기계제조자동화시스템 생산업체 연구소 전(前) 직원 등 5명도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다.

홍사준 국제범죄수사대장은 “피해를 본 지역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산업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보안이 취약한 중소기업에서 동종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과 단속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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