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파킨슨병도 한방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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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8 08:05  |  수정 2015-07-28 08:05  |  발행일 2015-07-28 제22면
[건강 칼럼] 파킨슨병도 한방으로 치료
대구한의대병원 장우석 교수


파킨슨병은 치매·중풍(뇌졸중)과 더불어 3대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여러 기관의 조사에서 50~70세 특히 60대에서 최고 발병률을 보인다. 미국에서는 55세 이상 10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최근 경기 안산시에서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200명 중 3명꼴로 관찰되었다.

파킨슨병은 신경계 퇴행성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신경세포의 파괴로 인해 도파민이란 물질이 체내에 부족해지면서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휴식할 때 발생하는 떨림증, 근육 강직, 운동할 때 느려지는 서동증이 있으며, 열거한 증상 중 2개 이상이면 진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총총걸음, 안면 무표정 등의 증상이 있다. 특히 떨림증은 85%에서 발견되는 매우 중요한 증상으로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서양 의학적으로 파킨슨병을 치료하는데 대부분 약물 치료를 이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못하며, 단기적인 증상만을 감소시키고 생활하는데 발생하는 장애를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이 3~5년 이상 약물 치료를 받게 되면 약물 효과시간이 점점 짧아지거나 약물 효과에 대한 운동 조절 기능의 변동이 심해져 이상운동증이 나타나는 것이 발견된다.

드물게 수술 치료를 하지만 일부 운동장애만이 개선될 뿐이며 오히려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한의학에서도 아직까지 완치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없으나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고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능을 인정받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침 치료의 경우 특정한 경혈을 선택해 치료할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며 신경 보호 작용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항파킨슨 약물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복용량도 서서히 감소시키는 효과가 발견됐다.

봉독 요법은 한약 치료와 침 치료를 혼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신경계에 작용해 침 치료보다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한약 치료는 환자의 부족한 기력을 보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팔다리의 경근을 이완시켜 경직을 완화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떨림증 등을 보완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장기간 뜸 치료를 시행하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운동 장애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파킨슨병의 치료에 있어서 한방 치료가 병의 뿌리를 뽑는 것은 아닐지라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뛰어난 효능이 있는 만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방 치료로 파킨슨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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