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터불고 대구를 사들이려는 주체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요식업체 바르미샤브칼국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르미’란 요식 브랜드는 대구시민에게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바르미스시뷔페로 친근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초밥을 다양하게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칼국수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기에 호텔까지 인수할까”하는 부러움 반 호기심 반의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이미 요식업계에서는 탄탄한 경영실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알짜배기 업체로 이름이 났다.
바르미는 1998년 서기수 대표가 두산동 한 주택에서 작은 규모의 칼국수집 문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을 확장해 현재는 샤브샤브, 샐러드 등 다양한 체인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330~660㎡(100~200평) 규모의 대형 직영 매장을 전국에 16개 갖고 있다. 소규모 체인점까지 합하면 매장수는 80개 가까이 된다.
수도권에서도 롯데백화점 식품관에 입점된 것은 물론 최근 백화점의 식품관 투자가 중요해지면서 지역 및 전국 백화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식업계에선 바르미의 기업가치를 2천500억~3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3~4년 전 동종 업체인 놀부보쌈이 모건스탠리에 1천억원 정도에 매각된 것을 감안하면 지역업체로서 상당히 의미있는 수준이다.
요식업체가 호텔 인수에 뛰어든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도 적지 않지만 호텔인터불고 대구의 매출액 중 70%를 식음료 부문이 차지하는 만큼 바르미의 도전은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게다가 바르미 측이 올해초부터 호텔 건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던 상황에서 호텔인터불고 대구와 연결이 된 만큼 향후 호텔경영에도 보다 열의를 갖고 임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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