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연골 재생…퇴행성관절염 수술없이 완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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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1 07:55  |  수정 2015-08-11 09:31  |  발행일 2015-08-11 제20면
증상별 효과적인 치료법
김모씨(70)는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양측 무릎통증으로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연골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잠시뿐이었다. 고통이 갈수록 심해졌고,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했지만 주변의 권유로 비수술적 방법을 택했다. 지난 3월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을 받은 후 통증감소는 물론 일상생활도 활기차졌다. 최근 MRI상 연골이 많이 재생된 것을 확인한 후 김씨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 주입법
연골이 남아있어야 치료 가능해
시술 간단…초기 환자에 효과적

증상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해야

◆줄기세포 연골 재생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오랜 세월(수십 년) 조금씩 연골이 닳으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된다. 특히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일찍 찾아올 확률이 높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위치한 한미병원(병원장 신홍관)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관절중심병원으로, 무릎 및 어깨 손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수술 후 높은 만족도로 더욱 유명하다.

신홍관 병원장은 2011년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관절염 치료방법’을 소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은 조직손상 부위에 직접 주사하며, 주변 조직과 유사하게 분화되고 성장인자와 함께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농축 줄기세포를 수집해 관절경하에서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이는 연골이 전부 닳지 않았을 경우에 가능하다.

재생속도가 빠르고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해, 장기간의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효과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또 인공관절 수술처럼 수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에는 ‘자가 줄기세포 이식술’과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 등 두 종류가 있다. 자가 줄기세포 이식술은 환자 본인의 골수나 지방에서 추출한 자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시술이고,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시술로 환자에게 적합한 시술을 시행해야 효과가 있다.

의료계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새롭게 관절염 치료법으로 진입한 줄기세포 치료는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랜 지병이던 퇴행성 관절염을 무릎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난 이후 다시 한 번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무릎 줄기세포 치료는 어떤 환자들에게 효과적일까.

신 병원장은 “반복적인 외상에 의해 심한 연골 손상이나, 경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너무 심한 관절염이 있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효과적이므로 관절이 심하게 망가지기 전에 진료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 과정 (시술시간: 30분∼1시간)
20150811



◆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

 

20150811

-걷기, 무릎 구부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관절 통증이 수시로 느껴지고,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다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아프다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로도 더 이상 효과가 없다
-다리가 휘고 관절구축 등의 기형이 발생한다


◆최후의 방법, 인공관절

한미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인공관절이 서양에서 들어오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120도에 불과해 불편한 점이 적지 않다. 한미병원은 이 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인의 생활습관에 적합한 고도굴곡 인공관절, 동양인형(한국형)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도굴곡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에 155도 이상까지 다리를 구부릴 수 있다.

한미병원은 이러한 인공관절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최근 아시아·태평양 국제 인공관절 수료 센터로 지정됐다.

그러나 젊은 연령의 심한 관절 손상의 경우 손상된 무릎관절만 교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40~60대의 젊고 활동적인 연령층에서 만족도가 높으며, 관절 연골이 보존적 치료로 가능한 경우에는 절골술이나 일반적인 관절경 수술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한미병원은 수술 이후의 환자 재활 치료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수술 2~3주 후 방문 간호팀이 직접 전화 및 면담을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한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수술 후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를 연계하는 철저한 관리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관리는 수술 후 1년까지 지속된다.

신 병원장은 “앞으로 한미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에게 변함없는 마음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움말=신홍관 한미병원 원장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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