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명예살인 등 무슬림 여성의 삶

  • 권혁준
  • |
  • 입력 2015-09-12   |  발행일 2015-09-12 제16면   |  수정 2015-09-12
할례·명예살인 등 무슬림 여성의 삶
엄익란 지음/ 한울/ 216쪽/ 1만9천원

무슬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 ‘히잡’ ‘할례 ’‘일부다처제’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15억명이 넘고, 우리나라에도 20만여명이 살고있다. 그렇지만 무슬림, 이슬람 문화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기만 하다.

이 책은 그동안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상상력만 강하게 자극했던 아랍 세계 무슬림 여성의 일상적인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담고 있다. 무슬림 여성의 범주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존재하는데 이 책에서는 주로 아랍 지역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오늘을 사는 무슬림 여성의 모습을 담으면서도 아랍 여성에 대한 문화적 인식의 뿌리를 설명하기 위해 멀게는 7세기, 가깝게는 20~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책은 무슬림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기 훼손 문화인 ‘할례’와 명예 살인, 현대사회의 무슬림 여성과 일, 이슬람식 결혼과 증가하는 이혼율, 가부장 사회에 대한 무슬림 여성의 저항운동 등 21가지로 구성됐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터부시되어왔던 무슬림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조명함으로써 아랍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