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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경산시 예능인향우회 회원들이 특별공연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달 재경 경산시 예능인향우회(회장 박해상) 특별공연이 펼쳐진 경산실내체육관은 전국노래자랑 현장을 방불케 했다. 객석에는 자기 마을 출신 가수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제20회 ‘경산 시민의 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이날 특별공연은 지난 7월8일 발족한 ‘재경 경산시예능인 향우회’가 고향을 위해 펼친 첫 무대다.
박해상 회장(경산시 대평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특별공연은 1시간30여분간 진행됐다. 박 회장은 KBS 제2라디오 ‘생방송 박해상의 현장노래방’ MC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가수 박세빈(와촌면)의 팝 트로트를 시작으로 김동아, 부부 듀엣가수 ‘각시와 신랑’(와촌면)의 노래가 이어졌다. 객석까지 찾아가며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박 회장의 활약은 ‘MC박해상! 시민들과 함께하는, 고향이야기! 경산을 얘기한다!’는 현수막 문구처럼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신태풍(진량읍)의 ‘경산 사나이’, 이윤정(경산시 임당동)의 ‘희망가요’가 실내체육관을 뒤흔들자 어르신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객석에서는 박 회장과 가수 신태풍씨의 어머니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경산의 정체성과 장밋빛 내일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출연했던 중견배우 이원종 고문(남산면)과 박 회장의 딸인 신세대 정극배우 박정희씨가 엮어가는 2인 신파음악극 ‘명곡따라 삼천리 마음의 자유천지’가 펼쳐지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특히 클로징 엔딩으로 최영조 경산시장에게 장학금 500만원을 전달해 이날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마음의 자유천지’는 뛰어난 가창력과 시대정신으로 1950년대 한국가요사를 대표했던 경산 출신 가수 방운아의 대표곡이다.
이 자리에는 최영조 시장, 이천수 경산시의회 의장 등 경산시 지역 기관 단체장 등 지역 유지가 대거 참석해 관람했다. 재경 향우회에서는 최병영 회장을 비롯해 이승세 남산면 향우회장, 천병오 사무총장, 이상진 경산시 서울사무소장, 오병훈 팀장, 전경애 실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을 찾은 경산시민들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보기 좋고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경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하나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해상 회장은 “고향 분들이 이렇게 환대해 줄지 몰랐다”면서 “앞으로 고향을 알리고 다가가는데 더욱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제공=향우신문 송국건기자 song@yeongnam.com

송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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