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통일대박의 시작은 나라사랑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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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8   |  발행일 2015-11-18 제38면   |  수정 2015-11-18
안보는 생존의 문제이고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와…
어떤 대비를 해야 할건지
산업화·정보화 세대에게
심도있게 교육시킬 필요
20151118

안보는 생존의 문제이고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와…
어떤 대비를 해야 할건지
산업화·정보화 세대에게
심도있게 교육시킬 필요

 

해양진출의 교두보이며 대륙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한반도는 4천300여년 역사상 930회 이상 외침을 받았다. 대부분 이웃에 있는 일본(538회)과 중국 및 북방민족(383회)으로부터였다. 왜 이렇게 수많은 침탈을 당했을까. 그것은 우리민족이 힘이 없었고 분열되고 미리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자라나는 지금 세대들은 과연 이런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속한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이며 어떤 역사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고 무엇을 지향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과연 우리가 교육을 제대로 시켜왔는지 성찰해보아야 할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에 있어서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하였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70년 동안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에 있다. 그리고 북한은 여전히 무력적화통일을 노동당 규약에 정해놓고 계속 도발을 일삼고 있다.

그럼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이런 현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있는 것일까. 경제는 좀 더 가지느냐 덜 가지느냐의 문제지만,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 생존의 문제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있다는 나라사랑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이유다. 나라사랑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비록 6·25전쟁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전후세대(1953~70)는 반공이라는 정부 정책과 교육에 힘입어 자유시장 경제와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잘 받았다. 그러나 민주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태어난 산업화, 정보화 세대는 이런 전후세대와 달리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왜곡 전달되어 국가안보에 대해 무관심한 부류와 북한 주체사상을 무조건 신봉하는 세력이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에 확산되어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머지않아 다가올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 실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북한의 대남통일전략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왜 통일이 중요한지 그 당위성을 인식하고 통일한국을 위해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우리 국민 사이에 형성되어야 한다.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 될 수 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 될 수 있다. 어쩌면 통일은 이미 우리 가까이 와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 곁에 온다는 것이다.

최근 모일간지 여론조사에 의하면 전체응답자의 84.4%가 이런 나라사랑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나라사랑교육이 국가안보와 통일한국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국가의 책임 있는 기관이 주관하여 심도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각계 각층으로 확산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국가예산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통일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시켜 축복된 통일을 맞이할 수 있다.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진보와 보수집단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길도 열릴 것이다. 나라사랑 교육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전경태 계명대 명예교수·안보교육 전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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