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맵시…기능…내복, 기술을 입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한 속옷 매장에서 점원이 여성 고객에게 디자인이 예쁘면서도 착용감이 좋은 내복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내복이 겨울철 필수품일 때가 있었다. 난방시설이 잘 갖춰지고 옷 맵시를 중요시하는 패션이 대세를 이루면서 내복의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몇 년 전 얇고 심플한 디자인의 내복이 나오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3년간 내복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이 전년 대비 내복 판매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2013년 15%, 2014년 19%로 나타났으며 올 겨울에도 혹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신장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열성 UP
등쪽 바이오세라믹 두 겹에
열 보존율 높은 특수섬유 사용

◇보디핏 UP
20∼30대 겨냥해 얇은내의 강화
보온·신축성 좋은 원단 몸 감싸

◇팬티도 Hot
치마 즐기거나 배 차가운 여성
핫팬티 구매 늘어…길이 다양


◆열 보존하는 발열 내복 인기

비너스는 발열 내복 ‘미라클 히트’를 선보이고 있다. 미라클 히트는 체온 유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등에 바이오 세라믹을 두 겹으로 디자인했다. 체내에서 발생한 열이 온전히 보존되고 몸 전체에 전달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일반 아크릴 섬유보다 열 보존율이 월등히 뛰어난 특수섬유를 사용해 열지속력을 높이고 피부습도를 조절해 하루 종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비비안은 매년 선보이고 있는 얇은 내의 ‘바디핏’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기존 원단에 비해 보온성과 신축성이 높은 파이로클 원단을 사용해 몸을 감싸주는 느낌을 한층 높였다. 옷맵시 때문에 내복을 꺼리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만들어 가볍고 따뜻하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 있는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는 발열섬유를 소재로 만든 내복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섬유는 자체적으로 열을 내 몸을 따뜻하게 하며, 흡수력이 뛰어나고 뽀송뽀송한 감촉이 장점이다. 박시우 프라자점 여성팀 주임은 “얇고 따뜻한 내복이 많이 출시돼 올해에도 내복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기능성에 패션성까지 갖춘 내복과 웰빙섬유로 만든 발열내복이 특히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활동스타일별 내복 출시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 있는 CK언더웨어와 GUESS언더웨어 매장에서는 캐주얼 언더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려하고 섹시한 커플 내복 등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얇은 내복(히트필)을 비롯해 보온력이 뛰어난 두꺼운 내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두꺼운 내복은 삼중직(엠보싱)과 기모가공이 돼있는 상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지난 몇 년 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얇은 내복의 보온력에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통 내복 스타일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2만5천~2만9천원이다.

히트필의 디자인은 더욱 다양해졌다. 슬림핏, 스포츠핏, 베이직핏이 나와있어 소비자들의 활동 스타일에 맞게 고르면 된다. 베이직핏의 경우 대부분의 체형에 쉽게 맞도록 만들어 얇은 내복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슬림핏은 겉옷을 몸에 딱 맞게 입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하다. 특히 스포츠핏은 옆구리나 어깨주변을 탄력성이 높은 소재로 제작해 활발한 몸 움직임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3천~1만6천원이다.

◆내복 할인전 득템 기회

핫팬티도 한겨울 인기 아이템이다. 치마를 즐겨 입거나 복부가 차가운 여성이 주로 찾는다. 짧은 하의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복부를 보호해 여성의 건강을 챙겨준다. 엉덩이 부분만 감싸주는 길이부터 아랫배와 허벅지 부위까지 덮는 길이까지 나와있다.

동아백화점은 24일까지 겨울철 방한의류 특집전을 진행한다. 애니바디 매장은 행사를 통해 남녀 발열내의 1+1 행사를 비롯해 면내의와 극세사 실내복을 할인 판매한다. SPA 브랜드 스파오 매장도 자체 발열내의 상품 브랜드 웜히트를 남녀 모두 1만2천900원에 판매하며, 비비안과 비너스 등 이너웨어 전문 브랜드도 발열내의, 기능성내의 등을 할인판매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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