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청도의 자연은 나의 스승”…원로화가 양재수 청도 첫 개인전

  • 박성우
  • |
  • 입력 2015-11-24   |  발행일 2015-11-24 제29면   |  수정 2015-11-24
고향풍경 화폭에 옮긴 20점 선봬
방송국 강제 통합 후 그림에 몰두
30여년간 韓日교류 등 왕성 활동
“고향 청도의 자연은 나의 스승”…원로화가 양재수 청도 첫 개인전
부산지역 중견 화가인 양재수씨가 자신이 그린 ‘청도 소싸움’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고향 청도에서 첫 고향전시회를 열게 돼 감회가 깊습니다.”

부산지역 원로 중견화가인 양재수씨(78)가 18일부터 22일까지 고향 청도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대흥농산<주>에서 후원해 청도소싸움테마파크 전시관에서 열린 이번 ‘고향그림전’에서 양씨는 청도소싸움 등 정감 어린 고향 청도의 자연 등을 화폭에 옮긴 유화 20여점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열린 오픈식에는 이승율 청도군수, 예규대 군의회 의장, 양재경 경북의정동우회 회장(대흥농산 회장), 박영광 청도향교 전교, 박종태 청도미술협회장, 김봉진 원로서양화가, 부산지역 동료화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그의 첫 고향전시회를 축하했다.

80년대 부산지역 해직언론인 출신인 양씨는 당시 CBS 부산방송국에 근무하면서 부산일요화가회에서 틈틈이 그림을 배우다 신군부에 의해 언론사가 강제통합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선친(故 양정환씨)의 반대로 예술전공을 포기한 뒤 공병장교, 방송사 간부 등의 길을 걸었지만 양씨는 예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활동에 매진해 부산화단의 중견작가로 성장해 30여년간 개인전을 비롯해 각종 단체전, 일본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김봉진 원로 서양화가는 “양 작가의 그림은 즐거운 가곡의 리듬을 물감으로 표출한 조형예술의 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양씨는 “자연이 스승이다. 내 그림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라며 “서투른 그림이나 한점 한점마다 소재들이 나의 정서와 심상을 감동시켜준 소중한 대상이기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글·사진=청도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