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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구청장이 내년 총선출마를 겨냥해 사퇴하면서 달서구는 구청장·시의원·구의원의 연쇄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청장 도전이 예상되는 예비후보들과 달서구의 아파트촌 전경. <영남일보 DB> |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4일 구청장직을 사퇴하면서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궐선거는 내년 3월14일까지 사유가 발생하면 내년 4월13일 20대 총선과 함께 진행된다. 현직 대구시의원의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되면서 시의원(광역의원) 및 구의원(기초의원) 연쇄 보궐선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달서구는 3개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에다 구청장 선거, 대구시의원 선거, 달서구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 4월까지 선거 봇물로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달서구청장 후보로는 지난 3일 대구시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59)과 박상태(56)·김원구 대구시의원(56),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57)이다.
특히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월배지역과 성서지역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곽 구청장 사퇴 이전부터 물밑작업이 시작되면서 출마예상자 간 기선제압 및 신경전이 치열하다.
월배지역 토박이를 자임하는 박상태 대구시의원은 오는 6일 달서구청장 출마 선언을 한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의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박 시의원은 내년 초 의원직 사퇴를 통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재선인 박 시의원은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지역 밀착형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새누리당 대구시당 대변인을 거치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도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구 대구시의원도 이미 출마준비를 마치고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시정 견제와 정책 분석 등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의회 예결위원장을 역임했다.
성서지역에서는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도 전 의장은 최근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대구 달서구갑)의 지지를 표명하며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로 방향을 돌렸다. 탁월한 친화력과 달서구 토박이란 강점이 있다.
지난 3일 명예퇴직을 통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한 이태훈 전 달서구 부구청장도 다크호스다. 이 전 부구청장은 최근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를 직접 챙기면서 지역민들과 활발한 교류를 벌여왔다.
한편 구상모 구의원(성당·두류·감삼동) 등 상당수 달서구의원이 김원구·박상태 시의원이 사퇴할 경우, 대구시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적으로 보궐선거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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