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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영 작 ‘유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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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지 작 ‘두드러짐’ |
변미영·조현주 등 송년기획展
회화·도자조각·설치작 선보여
넥스카프·두건·담요·머그컵 등
작품으로 만든 아트상품 눈길
대구 수성구 범어동과 만촌동에 작업실을 둔 작가들이 결성한 블랙스완의 2015년 송년기획전 ‘Surprise!’가 7일부터 7T갤러리(대구 수성구)에서 펼쳐지고 있다.
변미영 조현주 박선영 최정인 정유지 작가 등 5명으로 구성된 블랙스완은 지난 6월 ‘Together&Thanks!’ 프리마켓을 시작으로 이웃작가 간 교류를 위해 결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와 함께 작품으로 아트상품을 제작해 함께 소개한다.
최근 몇 년간 ‘유산수(遊山水)’ 연작을 보여주고 있는 변미영 작가는 새, 꽃, 산, 계곡 등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면 가득 담아내고 있다.
작가가 눈으로 직접 본 산수를 모티프로 여기에 작가 내면의 감정들을 덧입혀 작품을 완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변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면과 공단에 디지털프린팅한 뒤 넥 스카프, 두건 등의 패션소품으로도 만들어 보여 준다.
조현주 도예가는 물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방울이 맺힌 모습이나 물의 파문, 물방울이 수면에 닿은 순간 등을 백토와 슈퍼화이트 흙으로 형상화했다. 늘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함으로써 독특한 작품을 보여줘온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자조각 작품에도 실용성이 있는 그릇, 화기 등의 생활소품을 내놓았다.
서양화가 박선영은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그리지 않고 오히려 무엇이 그려지기를 바라는 자세로 작업에 임한다. 의식의 통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물성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작품의 이미지를 공단과 신소재 원단에 디지털프린팅한 뒤 파우치, 담요 등의 아트상품으로 만들었다.
최정인 작가의 작품에는 바람 부는 언덕과 들판, 그 너머에 의연히 서 있는 풍향계가 등장한다. 상실감, 고독 등의 이미지를 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최 작가가 만들어낸 쓸쓸한 풍경을 머그컵에 전사해 아트상품으로 제작한 것도 나온다.
정유지 작가는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형식의 ‘두드러짐’ 설치연작을 보여주고 있다. 공간과 대상 안에서 어떻게 존재가 위치하고 관계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대형설치작품인 두드러짐을 재해석해 작은 크기의 정사각형 금속판으로 제작한 것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19일까지 (070)8259-545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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