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내 후보 적합도서 48.2% 지지…이재만에 9.8%p 앞서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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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1   |  발행일 2016-01-01 제3면   |  수정 2016-01-01
■ 대구 동구을
유승민, 당내 후보 적합도서 48.2% 지지…이재만에 9.8%p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이후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오른 ‘대구 동구을’에서는 유 의원이 ‘유승민 자객’으로 명명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오히려 이 전 구청장이 유 의원을 4.5%포인트 앞서 새누리당 경선이 치러질 경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영남일보가 대구·포항MBC,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신년 20대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 동구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2%가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재만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8.4%로 후보간 격차는 9.8%포인트였다.


李,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선 4.5%p 높아
劉, 20∼30代서 李보다 2배 격차로 우세


◆ 40대 제외 모든 계층 유승민 지지 높아

유승민, 당내 후보 적합도서 48.2% 지지…이재만에 9.8%p 앞서
유승민//약력-1958년 대구 출생/삼덕초·대륜중·경북고·서울대(경제학과) 졸업/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17·18·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원내대표

만 19세 이상 지역 주민 56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8일 실시한 20대 총선 ‘대구 동구을’ 여론조사에서 4선 도전에 나서는 유 의원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성별, 지역에서 이 전 구청장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시의원 3선거구(도평동, 불로봉무동, 지저동, 동촌동, 방촌동, 공산동)에서는 유 의원이 48.8%의 지지율을 보여, 39.1%의 지지를 받은 이 전 동구청장을 9.7%포인트 앞섰다. 시의원 4선거구(해안동, 안심동)에서는 유 의원 47.8%, 이 전 구청장 37.9%로 9.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87명)에서는 이 전 구청장 지지율(56.1%)이 유 의원(39.4%)을 오히려 앞섰다.

반면 20대(54명)와 30대(71명)에서는 유 의원의 지지율이 이 전 구청장의 두 배에 달했다. 20대에선 44.8% 대(對) 23.0%, 30대에서도 59.3% 대 28.7%로 조사됐다. 50대(148명)에서는 유 의원 53.7%, 이 전 구청장 36.1%의 지지도를 보였으며, 60대 이상(204명)에서는 44.7%(유승민)와 43.9%(이재만)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성별로는 여성(232명)에서 유 의원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49.2%가 유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이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8%에 그쳤다. 남성(332명) 응답자들의 지지율은 유 의원 47.2%, 이 전 구청장 43.2%로 오차범위(±4.0%) 내 격차에 불과했다.

◆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이재만 우세

유승민, 당내 후보 적합도서 48.2% 지지…이재만에 9.8%p 앞서
이재만//약력-1959년 경산 출생/신암초·경상중·달성고·대구대(무역학과) 졸업/민선 5·6대 대구 동구청장/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SAIS) 객원연구원/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이번 조사 응답자 중 새누리당 지지들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에서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유승민 의원을 앞선 결과가 나와 새누리당 경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지지자(422명)의 49.4%가 이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유 의원을 지지한다는 답은 44.9%로 이 전 구청장이 4.5%포인트 앞섰다.

공교롭게 새누리당 지지자의 유 의원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유 의원 지지율(44.1%)이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정의당 지지자의 96.8%가 유 의원을 지지했다. 안철수 신당 지지자들도 63.0%가 유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지지자 중 이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23.8%와 28.1%에 그쳤다. 정의당 지지자 중 이 전 구청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상당수는 이 전 구청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52.1%가 이 전 구청장을 지지했으며, 유 의원 지지율은 39.7%에 그쳤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67.1%가 유 의원을 지지했으며, 이 전 구청장 지지율은 11.4%에 불과했다. 특히 ‘청와대에서 TK 물갈이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응답자의 68.8%가 이 전 구청장을 지지했다. ‘지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이 전 구청장 지지율은 16.5%에 그쳤지만 유 의원 지지율은 73.8%에 달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구 동구을’의 경우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10%포인트 가까이 앞섰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만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4%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따라서 새누리당 경선인단 구성이 당원, 일반 국민 50% 대 50%가 되느냐, 30%대 70%이 되느냐에 따라 두 후보의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 유승민에게 다시 투표 48.5%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동구을 현 국회의원인 유승민 의원이 동구을에 다시 출마한다면, 선생님께서는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5%가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답은 37.3%였으며, ‘잘 모름’이란 답은 14.2%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조사기관-리얼미터
·조사기간-2015년 12월28일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시 동구을과 수성구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각각 564명, 559명
·응답률-8.3%(동구을) 4.8%(수성갑)
·표본오차-95% 신뢰수준 ±4.1%
·표집방법-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통계보정-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5년 10월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지역별 투표율 가중값 부여(선거관리위원회 발표 18대 대선 지역별 투표율 기준)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자동응답 및 스마트폰 앱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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