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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경 작 ‘한가한 오후’ |
대백프라자
앙증맞은 판다·펭귄 등 동물 형상화
노준 조각가의 캐릭터 작품 선보여
아양아트센터
포옹하고 털 골라주는 모습 포착
감필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2016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대구지역 갤러리들이 원숭이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전을 잇따라 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귀엽고 앙증스러운 동물캐릭터 조각을 선보이고 있는 조각가 노준이 만든 원숭이 조각을 대백프라자 북문 로비 특별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우며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진 원숭이를 통해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도록 기획됐다.
노 작가는 서울대 조소과를 나와 조소전공 박사과정까지 밟았지만 캐릭터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광고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작업한 캐릭터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클레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도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기존의 사실적인 시각 미학의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면서도 친근함을 가지고 있다. 현대미술이 주는 팝아트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예술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적 간극을 좁혀주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숭이뿐만 아니라 판다, 펭귄 등 다양한 형상의 캐릭터 조각도 함께 출품된다. (053)420-8015
대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원숭이의 해에 시민들에게 그림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2016년 새해맞이 원숭이 그림전’을 8일부터 2월21일까지 아양기찻길 뷰갤러리에서 연다.
‘원숭이’와 ‘새해’를 주제로 제작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지나간 한 해를 뒤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희망찬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김상용 작가는 새해를 상징하는 붉은 태양을 배경으로 어미 원숭이가 새끼 원숭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정감있게 표현한 ‘정(情)’, 길도경 작가는 원숭이 가족이 서로의 털을 고르며 한가한 오후를 즐기는 모습을 감필법으로 과감하게 생략하면서도 특징을 잘 포착해 담아낸 ‘한가한 오후’, 정교주 작가는 나무 위에서 새와 놀고 있거나 줄을 타고 있는 원숭이의 모습을 그린 ‘유희’란 작품을 보여준다.
이외에 원은경 천수연 장승천 김태분 정영철 전병열 서팔수 작가 등이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새해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들고 나온다.
전시 중 지난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글과 그림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 엽서 보내기’ 행사도 진행한다. (053)230-3312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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