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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대구시체육회 여자농구실업팀 김진아 주장이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전용 농구장 없어…학교 농구장 전전
열악한 환경에도 작년 전국 3위 2차례
“대구 여자농구 더 강해진다.” 대구시체육회 여자농구실업팀 주장 김진아의 각오다.
7명의 선수로 구성된 농구팀은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3위만 2차례를 기록했다. 전국체전에선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김천시청을 만나 승리를 내주기도 했다. 프로 출신이 대부분인 김천시청과 달리 시체육회는 열악한 예산 사정으로 몸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체육회는 조만간 프로무대에서 은퇴한 장신 센터 선수 2명을 영입해 전력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진아는 “사실 지난해 성적은 아쉬움이 적지 않다”면서 “올해 새롭게 보강되는 선수들과 함께 전국대회 우승 목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여자실업농구팀을 운영하는 곳은 대구를 비롯해 김천시, 사천시밖에 없다. 전용 농구 연습장이 아직 없어 선수들이 수도권에 있는 학교 농구장을 전전하며 실전 감각을 키워오고 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수단은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대학연맹전 MVP를 거머쥔 신인 차은영과 우승원, 정민주, 장혜++영, 홍영경 등 신구가 조화된 전력으로 전국무대를 제패하겠다는 의지다.
김진아는 “대구시민들에게 여자농구단의 활약상을 알리는 방법은 성적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여러가지로 부족한 환경이지만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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