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사 한명이 위암수술 3천례 달성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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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7  |  수정 2016-03-07 07:42  |  발행일 2016-03-07 제12면
경북대병원 정호영 교수 성과
퇴원때까지 사망률도 0% 기록
미국·유럽 5%대에 크게 앞서
대구 의사 한명이 위암수술 3천례 달성
정호영 교수

경북대병원의 정호영 교수(위장관 외과)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위암 수술 3천례 달성’과 ‘사망률 0%’의 위업을 달성했다. 실제사망률 0%는 환자가 입원해 수술 후 퇴원에 이르기까지 약 1개월 동안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이나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상 완벽한 진료와 수술 및 치료가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국 상급병원 위암 수술 평균 사망률은 0.88%(2014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이는 100명이 위암 수술을 하면 1명은 수술 후유증 또는 합병증으로 한 달 이내에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위암 수술 평균 사망률은 5%대에 이르고 있다.

정 교수는 위암 수술 중에서도 60%이상을 2기 이상 또는 합병증(당뇨·간경화·심장질환·고혈압 등)이 심각한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수술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뿐만 아니라 정 교수는 위암 수술분야에서 국내 의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위 부분 절제술 후 위-십이지장 연결에 원형 티타늄 문합기를 사용했다. 현재는 이 같은 수술 기법을 모든 병원이 따라하고 있다. 또 위암 수술시 무조건 꽂던 콧줄(비-위관)을 없앴다.

환자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요즘 전국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환자 스스로가 느끼는 삶의 질을 이미 18년 전(1998년)부터 계속 평가하고 관리해 환자의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논문으로 써 세계 최고의 외과 학술지(Annals of Surgery)에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위암 수술 3천례 달성과 사망률 0%는 나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수술에 참여한 모든 의료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민들도 경북대병원의 우수한 의술을 믿고 신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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